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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마나호 압수수색…초기대응 미흡했던 해경도 수사 방침

입력 2014-04-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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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수사 상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수사본부는 특히 이번에 해경이 미숙한 대응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해경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해양수산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해경이 많이 들어가 있는 수사본부에서 해경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냐, 또 상급기관인 해양수산부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의문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주 기자! ( 네, 서해해양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하던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경은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과도한 변침과 화물적재 불량, 그리고 선박 자체의 복원력 약화를 꼽고 있는데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오늘(24일) 세월호 쌍둥이 배로 알려진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통한 첨단수사기법도 동원되는데요, 조선공학 교수와 선박 전문 CEO 등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감정단이 세월호 모형을 제작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할 계획입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인양에 최소 1~2개월이 걸리는 만큼 시뮬레이션을 통한 침몰 원인 파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해경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해경이 그만큼 초동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느냐 하는 부분을 들여다볼 예정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오늘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한 데 이어 수사를 해경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자체의 책임은 선원들에게 있지만, 해경도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수사는 최초 신고 학생에게 정확한 위치를 묻는 등 엉뚱한 질문 탓에 구조가 지연된 경위와 함께 진도VTS 등 해경이 관할하는 관제센터의 부실 관제, 그리고 미숙한 초기 구조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앵커]

예를 들어 진도VTS의 일지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공개가 안 되고 있잖아요? 맞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아직까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이 해경 산하 아니겠습니까, 다른 곳은 몰라도 진도VTS는 해경 관할인데, 그런 것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볼 때 과연 해경이 그것을 수사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점도 나옵니다. 그건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해경과 검찰이 같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경과 검찰이 같이 수사하는 데는 선원들에 대한 수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단, 선원 15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확정된 만큼 검찰은 해경을 배제한 채 해경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수사주체가 검찰 쪽으로 더 무게가 갈 것이라는 얘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해양수산부도 예를 들면 그동안 해피아, 해수부 마피아, 이런 문제로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해경이 아니라, 해경은 상급기관이 해수부니까 어떻게 수사하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그것도 검찰이 합니까?

[기자]

이번에 해양수산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할 예정인데요.

이건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하는 게 아니라 부산지검에서 마련된 특별수사본부에
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건 아예 부산지검에서 하는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 문제는 요 며칠 사이에 큰 문제가 됐었는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여기까지 일단 듣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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