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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들, 슬픔 안고 수업 재개…심리치료 대화

입력 2014-04-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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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휴교에 들어갔던 안산 단원고가 오늘(24일) 다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심리상담을 위주로 했는데요. 아이들의 상처가 너무나 컸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던 2학년의 남은 학생들이 나오는데 이들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영구차가 드나드는 교문으로 들어갑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첫 등교입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재잘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얼굴엔 모두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해주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학미/단원고 3학년 교사 : 아이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과 성숙한 태도에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늘 수업은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4교시까지만 진행됐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정운선/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장 : 아이들의 뇌로써는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못 구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학년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학생 13명은 오는 28일부터 학교에 다시 나옵니다.

이들도 심리 치료 등을 받을 예정입니다.

수업 종소리가 다시 울렸지만 학교가 정상화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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