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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간 잠수사, 봉사 왔을 뿐…지휘체계 혼선 불만"

입력 2014-04-23 21:43 수정 2014-05-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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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3일) 오전에 팽목항에서는 구조를 돕기 위해서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 당국이 자신들을 현장에서 배제하고 있다면서 항의성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범부처사고대책본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민간인 잠수사 투입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될까 봐 우려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논란이 지금 가시지를 않고 있는데 관련해서 현장에서 민간잠수사협의체 대표를 맡고 있는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장을 팽목항에서 직접 연결해서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황 회장님 나와계시죠?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앵커]

고생 많이 하십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해경하고 군이 수색작업에서 민간 잠수사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완전히 다 배제가 되신 건 아니지 않나요? 왜냐하면 조금 아까 보도해 드린 이른바 머구리 방식의 잠수사분들은 그분들도 민간이신 걸로 제가 알고 있고. 다만 압축공기통을 매고 들어가는 분들은 더 이상 들어가실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가 보죠? 어떻습니까, 환경이?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지금 사고현장의 바다환경이 아주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압축공기 잠수는 한계가 있는 걸로 저희도 판단했습니다. 원활한 구조활동을 위해서는 표면공급식인 후카 잠수를 해야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아서 그런 방식으로 저희들이 하려고 했었고요.]

[앵커]

그러니까 이 후카 방식이라는 것이 조금 아까 저희가 보도해 드린 일명 '머구리' 방식인 거죠?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그 머구리 방식하고 후카 방식은 공기 공급방식은 같으나 머구리는 헬멧을 쓰고 들어가는 방식이고, 후카는 수경을 쓰고 가벼운 복장으로 가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을 계속 좀 이어주실까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그래서 헬멧 잠수라고도 하는 이 머구리 잠수는 불편하고 시야가 나오지 않는 선박 내에서의 활동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저희가 압축공기를 메고 들어가는 공기 잠수보다는 후카 잠수는 공기통을 메지 않고 두 손을 다 사용하면서 수면에서 공급해 주는 공기로 구조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한 방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아무튼 그 방식으로. 그렇다면 후카 방식도 아니고 아까 보도해 드린 바에 따르면 일명 머구리 방식인데 그건 좀 다르다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을 하신 근본적인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어떤 것이 문제라고 보셨는지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저희가 지금 사고현장까지 잠수 하러 가려면 상당한 거리가 있고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제안을 내놨습니다. 그것이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결국 모든 게 관철이 돼서 다행인 것 같고요. 마찰이 일어난 것은 없고, 다만 많은 잠수사들이 이곳에 모이다 보니까 통제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불협화음이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기자회견에서는 민간인 잠수사들이 전부 배제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셨는데 지금 입장은 또 다른 겁니까, 어떤 겁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애초에 불만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자원봉사를 하러 왔고, 다른 뜻은 없고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지휘통제가 일원화돼서 일사천리로 하느냐, 못하느냐 였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현장까지 이동해서 몇 번씩, 몇 시간씩 이동해서 갔는데 통제가 돼서 안 된다, 이렇게 혼선을 빚다 보니까 빚어진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혼선이 초기부터 아니면 최근까지 계속됐습니까? 어떻습니까, 초기에만 그랬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초기부터 시작된 게 오늘까지 혼선을 빚어왔고, 이에대해 우리 민간 다이버들이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지휘체계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거죠.]

[앵커]

그러니까 그건 현장 상황에 따라서 민간 잠수사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군이나 해경이 현장상황에 따라서 이건 오늘은 좀 어렵겠다 하면 취소할 수 있는 건 아닐까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당연하죠. 저희도 백번 이해하는데 그러면 처음 투입되기 전에 적어도 그런 지휘체계에서 오늘은 민간 잠수사들이 투입을 할 수 있나, 없나 판단하고 결정을 해 주면 좋은데 그 엄청난 무거운…]

[앵커]

알겠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현장까지 갔는데 현장에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이건 어떻게 되느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혼선이 좀 많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해군이나 또 해경 측에서 민간 잠수사들의 어떤 전문성에 대해서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잠수사들이 속상하셨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그렇습니다. 지금 혹시 국민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봐 제가 우리 순수 민간 다이버들이 격하되는 걸 대변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민간 다이버들의 수준은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돼 많은 분들이 사비를 들이고 생업을 뒤로하고 모이신 분들인데 이런 분들의 다이빙 실력과 수준을 격하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군에서 평가한 얘기도 있는데 제가 그건 굳이 옮겨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민간인 잠수사들 입장에서는 좀 자존심이 상할 만한 그런 내용이 들어 있어서 그래서 더 크게 반발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데 초기가 지나서도 저희가 여기서 학부모 대표도 연결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민간 잠수사들이 더 믿음이 간다, 이런 얘기를 한 바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잠수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서운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 한 가지만 확인하겠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이 철수해 달라고 한 것은 실종자 가족들이 부탁한 것도 있다라는 것이 당국의 얘기인데 그건 맞습니까?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오늘 아침에 저희가 많은 짐을 피정에 싣고 출항을 하려고 하는데 또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도대체 이렇게 혼선을 빚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출항 담당을 맡은 해경이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잠수사들이 투입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출항을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얘기가 나왔다고 그래서 출항을 못하고 결국은 다시 돌아오게 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따로 들은 바로는 팽목항에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 그리고 체육관에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이 말씀하신 것이 즉 민간인 잠수사들을 철수시켜달라고 했다든가 아니라든가 하는 부분이 좀 양쪽이 엇갈렸던 것으로 듣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 황 대장께 여쭐 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일단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지금 한꺼번에 몇 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까? 짤막하게 답변을 해 주신다면요.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오늘 완벽한 세팅바지가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17일날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오자마자 어디 지휘라인이 없기 때문에 언론에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이 지휘라인에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세팅바지가 있어야만 원활한 잠수활동을 할 수 있다고. 그런데 그것이 결국 오늘에 됐다는 게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이 저희가 아까 기자회견 내용에서 듣기로는 여차 하면 다 철수해 버릴 수도 있다고까지 강하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그런 입장은 아니시죠?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그럼요. 저희는 순수하게 자원봉사하러 왔고, 어떤 보상을 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 폼잡으러 온 것도 아닙니다. 이 어린 아기들, 너무 가슴아프고 정말 마음이 아파서 자기 생업을 뒤로하고 전부 모인 전국의 수백 명의 다이버들이 절대 왜곡되거나 조금이라도 격하되는 일이 생겨서 안 되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지켜보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도 수고 좀 많이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황대영/한국수중환경협회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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