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해양수산부 마피아, 즉 해피아 문제가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해수부와 관련된 기관장의 약 80%가 전직 해수부 출신 관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이거나 관계가 있는 기관은 모두 14곳. 이 중 11곳의 기관장이 해수부 출신입니다.
해수부 출신 낙하산 인사, 이른바 해피아가 약 80%에 달하는 겁니다.
부산항만공사 등 4곳의 지방항만공사에선 사장직을 맡고 있고, 전문직 집단인 해양환경관리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의 이사장과 원장 자리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의 이사장 자리도 해피아가 맡고 있어 대통령까지나서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 21일) : 해양수산 관료 출신들이 38년째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 또한 비정상적 관행이 고착돼 온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것도 밝혀야 할 것입니다.]
한국선급도 역대 대표이사 10명 중 8명이 전직 해수부 관료였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도 해피아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참사 원인을 되짚어가다 보니 선박 관리와 점검을 장악한 해피아들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 21일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화물을 과적한 세월호를 출항시킨 해운조합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