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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투입 잠수사 "표면 공기 공급방식으로 집중화…성과 기대"

입력 2014-04-22 21:41 수정 2014-04-23 19:11

"시야 제로 가까워 더듬어가며 수색"

"지휘권 해군으로 일원화…표면 공기 공급방식으로 바뀌면서 민간 잠수사 철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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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제로 가까워 더듬어가며 수색"

"지휘권 해군으로 일원화…표면 공기 공급방식으로 바뀌면서 민간 잠수사 철수 중"

[앵커]

조류가 늦어지는 소조기를 맞아서 구조 당국에서는 잠수 인력을 24시간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22일) 오후까지 현장에 투입됐던 차순철 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차 선생님, 나와 계시죠?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까지 대기하셨는데 투입은 오늘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분들이 대신 잠수사분들이 들어가셨나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저희가 알고 있기로 어제까지는 현장에 대한 지휘통제권을 해양경찰에서 통제했는데 오늘 현장에 대한 지휘통제권이 해군으로 이관되면서 잠수방식에 약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는 후카방식, 그러니까 표면공기 공급방식을 이용한 잠수방식하고 스쿠버 잠수방식하고 두 가지가 혼용이 됐는데 오늘부터는 좋은 물때를 맞아서 후카를 이용한 잠수방식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 말씀은 각자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다이버들이 아니라 지상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는 선이 연결된 그 잠수기수를 입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들어간다는 얘기죠?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네,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는 그러니까 두 가지 잠수방식이 혼용되는 방식이었는데 오늘은 집중적으로 표면공기 공급방식의 잠수사들이 대거 투입돼서.]

[앵커]

알겠습니다. 그게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그렇게 연결돼서 들어가는 분들이 더 활동하기가 좋습니까, 어떻습니까?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일반적으로 어느 한쪽이 장점이 있다기보다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표면공기 공급방식을 갖고 잠수하는 방식은 수중에서 무제한의 공기를 공급받고 또 시야가 제로에 가까운 시야 속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조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게 여태까지 기상상황이나 아니면 해상상황 때문에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건가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아니요. 어제까지 잠수방식은 두 가지가 혼용이 되면서 약간 그런 점이 있었는데 오늘은 집중적으로 잠수사들을 표면공기 공급방식을 이용하는 잠수사들을 대거투입하면서 많은 사체수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상태에서 배 안으로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가 있습니까? 자유롭게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마는 좀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나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현장에 6개 이상의 수직하강 라인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각자 맡은 구역을 정해서 일사불란하게 객실 하나하나를 비워가면서 정밀수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 11시부터 고등어잡이 배들이 투입된다고 들었습니다. 박상욱 기자한테 확인했을 때는 아직 왔는지 안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시간은 아직 안 됐는데 오징어 배와는 달리, 오징어 배는 수면 위만 비추지만 고등어잡이 배는 수면 아래까지 잘 비출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 또 생각이 드는 것이 진작에 고등어잡이 배들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여태까지 어려웠습니까, 어떻습니까?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고등어잡이 배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장단점을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어제까지는 저희가 수송기를 이용한 항공기 조명 투하, 그 상황 하에서 24시간 구조작업이 이루어지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들어가서 촬영하신 화면이 있죠?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네, 있습니다.]

[앵커]

혹시 저희가 그걸 방송해 드릴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지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저하고 말씀 나누고 계신 차순철 씨께서 제공해 주신 화면인데요. 이것은 오늘 상황은 아니죠?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네, 지금 말씀하시는 화면은 제가 4월 20일 오후 5시 이후에 촬영한 영상으로 지금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저께 오후 5시 상황이군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보실 수 없으시겠으나 이게 가이드라인처럼 보이는데 그걸 잡고 계속 안 쪽으로 들어가고 계시고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나가는 영상을 저희가 스마트폰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설명을 좀 해 주실까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현재는 제가 라인을 타고 계속 심한 조류를 무릅쓰고 하강이 이루어지는 장면이고요. 지금 이제 선체가 좌측. 그러니까 선체를 정상적으로 봤을 때 지금 보이는 펜스는 갑판 측의 오른쪽 부분에 해당되는 펜스가 되겠습니다. 저희가 현장에 이 부분을 처음으로 들어가서 촬영이 이루어졌을 때는 이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이해를 못 했는데 나중에 도면하고 상호 비교해 보면서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는데…]

[앵커]

지금 쇠사슬과 함께 조금 전에 계단 같은 게 보였는데 그게 계단입니까?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그게 계단인지 그 구조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저희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화면을 보시면서 아시는 대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저희가 정확한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혹시 발견할 수도 있을지 모르는 에어포켓이라든가 이런 구조활동을 위해서 계속 시야가 거의 제로로 나오는 상황에서 사방을 더듬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지금 실종자 가족분들께서 조금 이해를 해 주셔야 되는 부분이 사람의 눈보다는 기계적인 렌즈의 눈의 밝기가 훨씬 밝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서 시야가 어느 정도 보이는데 왜 구조활동 하는 사람들은 눈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자꾸 하느냐.]

[앵커]

네, 알겠습니다.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이런 항의를 할 수가 있겠는데 사람의 눈으로는 지금 보고 있는 게이지상의 수치를 거의 읽을 수가 없는 그런 시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 장면은 어떤 장면입니까?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여기는 제가 선수쪽, 배의 선수 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맨 위의 조타실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급격하게 밑으로 떨어지는 부위에서 다시 턴을 해서 선 위쪽으로 다 계속 진행하다가 발견된 장소의 장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봐서는 사실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기는 합니다마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물속에서 지금 이게 사람의 눈으로 보는 거고 더듬으면서 저희도 감각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게 사다리인지 계단인지 저희도 물속에서는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조금 아까 화면에서는 계단처럼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물건을 집는 모습도 잠깐 봤는데 뭔지 알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손잡이 같은 게 보이는 것 같은데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보이는 영상도 제가 이게 무슨 영상인지는 잘 이해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총 몇 분 잠수하셨습니까, 몇 분 동안?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저 본인하고 김수호 강사하고 2인 1조로 다이빙을 했는데 저는 5층 갑판을 수색을 하다가 4층으로 내려갔고 김수호 강사는 4층 유리창 쪽, 그러니까 객실 내부는 아니고 외부 쪽, 복도를 타고 유리 창쪽을 이렇게 다니면서 수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이…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화면에 잠깐 보이시는 이 부분이 깨진 유리창 부위가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맞네요. 깨진 유리창 부위입니다. 그리고 구명조끼인지 뭔지 구별이 안 되는데 주황색 부분의 그런 물체가 조금 전
에 지나갔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깨진 유리창은 나중에 구조대가 깬 것인지 아니면 원래 깨져 있는 것인지는 알 수는 없을 테고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금 현장에는 민간 구조사 그 다음에 해경, 해양경찰특공대 그다음에 해군 다이버 그다음에 중앙119구조대 다이버가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리창을 깬 다이버는 어느 소속인지 저희가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실 때 해경에서 해군으로 통제관할이 바뀌면서 잠수 방법도 바뀌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잠수 방법이 바뀌었다는 표현보다는 양쪽 잠수방식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집중화됐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내일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지휘권이 해군으로 일원화되면서 잠수 방식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집중화되면서 저희 같은 민간 구조사들은 사실상 스쿠버다이빙 방식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저희가 현지에서 저희의 역할은 여기서 이제 끝나고.]

[앵커]

그런가요?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표면공기 공급 잠수사들이 오늘 30여 명이 대거 추가 투입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판단 하에 저희는 철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군의 판단이 맞기를 바라고요.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그동안 민간 잠수사 여러분들께서 굉장히 큰 활약을 해 주셨기 때문에 어찌 보면 더 믿음을 갖는다, 이런 얘기들도 현장에서는 나오고 있어서. 글쎄요. 이걸 또 우리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했으리라고 믿습니다.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저희 판단도 다소 늦었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굉장히 좋은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차순철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차순철/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대한수중협회 소속 민간 잠수사 차순철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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