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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VTS로 신고만 했어도…잃어버린 '18분의 골든 타임'

입력 2014-04-22 22:59 수정 2014-04-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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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는 사이에 말씀드린 대로 귀중한 골든타임 18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 내용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정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8시 48에 침몰되기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생으로부터 첫 신고가 접수된 것이 4분 뒤인 8시 52분, 그리고 승무원들이 제주VTS에 신고한 시간이 그로부터 3분 뒤인 8시 55분입니다. 왜 학생과 승무원들 간의 신고 시간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네, 여기 도표를 보시면 학생이 신고를 한 게 8시 52분, 119에 휴대전화로 전화한 것입니다.

항적도를 보시면 이 시간에 세월호는 좌초하면서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고 표류하던 시점입니다.

8시 52분에 최초 신고가 이뤄진 건데요, 사고가 난 지 4분 뒤에 신고된 건데 이미 배 안에 있는 승객들은 굉장히 큰 혼란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화 내용에도 보면 119관계자가 교사를 바꿔달라고 하는데, 교사가 전화를 받아서도 "배가 침몰 중이다"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학생에게 전화를 넘겨 버립니다.

[앵커]

그 선생님도 굉장히 바쁜, 경황이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그만큼 아무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큰 혼란과 공포가 배 안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승무원이 신고한 것은 8시 55분, 최초 신고로부터 3분 지난 시점이죠. 그리고 관할인 진도가 아닌 제주로 신고합니다.

[앵커]

그 문제는 저희가 전 항해사에게 들었습니다. 원래 써야 할 채널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승무원들이 뒤늦게 대응한 건 그만큼 배 안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가 엉망이었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황을 좀 더 보면 학생의 신고를 받은 목포해경이 구조함정을 출발을 시켰고, 승무원의 신고는 제주VTS와 제주해경을 거쳐서 9시 6분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관할 관제센터인 진도로 넘어갑니다.

제주VTS는 해운항만청에서 관리하고, 진도VTS는 사고가 빈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경이 직접 관할을 하잖아요. 가장 안타까운 것이 진도로 갔었더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하는 점인데요, 이렇게 늦어졌다는 건데 이 부분을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배가 침몰하기 시작한 시간부터 진도VTS가 세월호를 호출하기까지 18분이 흘러갑니다.

학생의 신고전화를 119에서 받아, 목포해경에 연결된 후에도 경도와 위도를 물어보며 시간을 허비하긴 했습니다.

적어도 정식으로 신고가 접수된 게 8시 55분이었습니다.

이때 바로 진도VTS로 접수됐다면 적어도 10분 정도는 빨리 구조 선박과 헬기가 출동해서 세월호 승객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진도VTS는 승무원의 신고를 받은 다음 제주VTS와 제주 해경, 목포 해경, 서해 해양청 이렇게 두 갈래로 나눠서 사고 접수가 되고 전파가 됐습니다.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대응체계가 진행됩니다.

때문에 승객 구조에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 초기에 대응하는 '골든타임'인데요, 이 시간이 헛되이 지나가 버렸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는 배가 굉장히 빨리 침몰했기 때문에, 특히 초기 대응이 너무나 안타까운데 그 귀중한 시간 18분을 이렇게 보냈다는 것이 돌이켜 볼수록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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