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저희가 이 시간에 보도한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가 어제 이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사고 직후에 비상채널인 16번을 쓰지 않은 이유가 국내의 많은 선원과 선박회사들이 해당 채널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이야기가 다 나왔죠. 이 내용을 손용석 기자가 더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세월호 전 항해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선박들이 공용 채널을 일부러 안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 (16채널을 쓰면 회사 측이 뭐가 곤란한 점이 있습니까?) 그게 왜 곤란하냐면 그렇게 되면 모든 해양수산부라든가 모든 게 다 밝혀지지 않습니까? (만일 이 배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들도 이런 관행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되는데…) 다른 데도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온라인에는 논란과 함께 관련 증언과 목격담이 이어졌습니다.
취재진은 항해사를 직접 만나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 제가 어제 이야기했잖아요. 세월호는 (진입) 보고 업무를 안 했고, 여객선 같은 경우는 보고를 안 할 경우 정상적으로 처리되면 굉장히 문제가 커져요. 승객들이 타고 있잖아요.]
또 다른 현직 갑판장도 비슷한 증언을 합니다.
[현직 여객선 갑판장 : 보고를 해봐야 여기저기 조사받고 골치 아프죠. (보고 안되면) 그냥 지나가겠지 했을 거고. 다 이게 안전 불감증이죠.]
하지만 일부 선원들의 행태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