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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이동말라" 방송 육성 입수…생존자 증언 일치

입력 2014-04-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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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집 '정관용 라이브' 시작합니다. 함께 울되 결코 잊지 맙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떠난 생명위해 눈물 흘리고 남은 이들 곁에 있어주기. 그리고 지금의 참담한 상황 냉정하게 분석하고, 절대 잊지 않기. 그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소식 중심으로 상황 전해드리고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탑승자들에게 '제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대형 참사를 부른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잇따르는데요. 당시 상황이 생생히 드러난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던 급박한 순간, 배에 탑승했던 한 화물차주가 JTBC에 제공한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서 세월호 안내 방송은 승객들에게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시간은 9시 14분과 28분.

당시 9시 30분 전후까지 "제자리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다는 구조 승객들의 증언과 일치합니다.

[실종자 가족 : 9시 13분 통화를 한 게 마지막이거든요. 그냥 엄마 (방송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그랬다고…]

배에서 빨리 탈출하라는 안내 방송만 제대로 나왔어도 더 많은 탑승자들이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장과 항해사 등 운항을 책임졌던 선원들은 그 시간 먼저 탈출을 했습니다.

그 사이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다른 탑승객들은 배가 침몰 직전에 있다는 것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채 선체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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