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안산 단원고 탑승자의 친구라고 밝힌 10대의 항의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브리핑이 예정된 어제(20일),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난 18일, 하루 두 번씩 브리핑을 약속했지만, 이틀 만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취소한 겁니다.
잠시 뒤,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의 친구라고 밝힌 10대가 해운사를 찾았지만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 친구(추정) : 하루아침에 친구 다 잃었어요. 일단 문 열고 말하라고요. 죄송하면 다냐고요.]
사고와 관련한 회사 측의 설명을 듣고 싶어 직접 찾은 것인데, 청해진해운은 30여 분을 버티다 결국 경찰에 신고까지 합니다.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 친구(추정) : (경찰 : 선생님, 지금 학생이세요?) 중학교 동창이라니까 무슨 선생입니까. 애들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죽으라는 거죠.]
우여곡절 끝에 경찰과 함께 회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 친구(추정) : (기자: 선사에서 제대로 설명 안 해주나요?) 예, 들은 말 없습니다. 그냥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어요.]
청해진해운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