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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선내 공기 주입…해경 거짓말 논란

입력 2014-04-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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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선내 공기 주입…해경 거짓말 논란


'여객선 침몰' 선내 공기 주입…해경 거짓말 논란


'일단 발표하고 보자?'

18일 오전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50시간여만에 여객선 '세월호'에 공기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해경이 지난 17일 오후 12시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하겠다며 첫 발표한 지 26시간만이다.

이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해경의 잇단 '말 바꾸기'는 아이들이 생존해 있을지 모른다며 기대하고 있던 가족들을 더 분노케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잠수구조인력이 여객선 식당칸을 통해 오전 10시50분부터 선내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50시간만이다.

하지만 해경은 그 동안 반복적으로 지적받았던 '거짓말 논란'과 '말 바꾸기'를 이날도 되풀이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실제 해경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내에 공기가 들어가고 있다"고 알렸다가 5분여 뒤 "공기 주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치 중"이라며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물병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며 "우리 아이가 죽어가는데 또 거짓말을 한다"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가족들의 항의가 몸싸움으로까지 번지자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서서 중재했다. 최 차장은 지난 17일 진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체육관에 모여 있는 가족들에게 사고 현장의 구조 작업 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차장은 "오전 9시50분에서 10시 사이 선내 공기가 들어간다"며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10시 전후는 확실하다"며 가족들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록 공기 주입 사실이 확인되지 않자 또 다시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을 기만하는 해경의 이 같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경은 지난 17일에도 "사고 해역에 공기주입 작업을 하는 팀들이 오전 8시30분부터 대기중이며 주요 장비인 콤프레셔는 해군에서 배로 싣고 사고해역 1마일내로 접근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후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정조 시간인 오후 12시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하겠다"던 말도 허언(虛言)이었다.

그 뒤에도 해경은 "선내 공기 주입 시기"를 묻는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17일 오후 10시, 18일 오전으로 수차례 말을 바꾸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너희들 때문에 살아있던 우리 애들이 죽는다"며 "정부고 뭐고 다 필요없다. 우리 애를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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