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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손바닥도 보기 힘든 상황…내일 공기주입 가능할 듯"

입력 2014-04-17 22:15 수정 2014-04-18 02:23

"조류만 완속되면 야간에도 작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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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만 완속되면 야간에도 작업할 것"

[앵커]

사고 현장에서는 기상 악화와 강한 조류 등으로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구조대원 한 분을 연결하겠습니다. 이 분은 잠수를 하시는 분인데요, 한국해양구조협회의 황대식 구조본부장을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마지막으로 잠수하신 게 언제셨죠?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잠수한 지는 좀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오늘(17일)은 못 하셨죠?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현장지휘만 했습니다.]

[앵커]

어제 잠수하시고 오늘은 하루 종일 못하신 그런 상황이군요.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예, 그렇습니다.]

[앵커]

바닷물이 조금 잠잠해지는 시간이 그러니까 정조 시간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이게 9시 40분쯤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이 9시 22분이고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20여 분 뒤에 들어갈 수가 있을까요? 그거 어렵지 않을까요, 혹시?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지금 현장은 아직도 파도가 높고요. 바람도 좀 있고 그래서 야간작업하기가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밤이라서 또 잠수하기는 워낙 어렵겠죠?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그런데 지금 이쪽 시야가 낮이든 밤이든 자기 손바닥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계가 심한 지역이라 사실 조류만 어느 정도로 완속이 된다면 야간에도 작업할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SNS상이라든가 이런 데는 일종의 괴담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떠돌고 있는데 직접 들어가시는 분이시고, 또 구조대원으로 계시니까 그런 것은 다 확인이 안 된 얘기들이죠.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예, 오늘 저희 대원 두 사람이 오전, 오후 두 사람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갔었는데 저도 해양경찰청 직원으로부터 그런…들어갔다, 민간 구조대원들이 나르고 있다고 아고라에 올랐다고…이런 것들은 좀 자제를 해야 하고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가슴에 못 박는 그런 행위고. 국민들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거든요.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습니다.]

[앵커]

민간 잠수부 지원 나오신 분들이 오늘 세 사람이 실종됐다가 다시 또 천만다행으로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상황을 혹시 아십니까?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사실과 조금 다르고요. 저희가 해안경찰 경비정 P19 정을 타고 있었거든요. 그 배가 사고 선박 3m 정도에서 작업을 끝내고 나중에 수면수색을 하는 중이었는데 민간 리브어보드 한 척이 표류했었습니다. 다가가 보니까 공기탱크하고는 있었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나와 있는 수색구조 선박들한테 무전하고 통화도 해서 낚시 어선에 그분들이 타고 계신 걸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배를 갖다가 인계해 주는 그런 일이었지, 실종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이게 사실 너무 여러 가지 얘기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 돌아다니다 보니까 잘못 전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직접 이렇게 확인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워낙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기주입이 여전히 큰 이슈였는데 아직까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가능할까요?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밑바닥까지 일단 싣고 올라왔고요. 그다음에 4층까지 일단 안전통로를 확보, 안전설비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선박이 중간 정도 되는데요. 거기 부위를 띄워놨기 때문에 내일은 수중수색조가 곧바로 그 부위를 타고 4층에서부터 작업이 가능하도록 그렇게 준비를 해 놨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일은 최소한 공기주입을 할 수 있다.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날씨만 받쳐주면 상체 수색도 가능하고 공기주입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예정으로는 크레인이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 공기주입과 크레인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이게 앞뒤가 맞는 얘기입니까?

[황대식/해양구조협회 본부장 : 일단은 구조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일차적이고요. 일단 구조가 제일 급선무이고 1단계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구조를 돕기 위한 군함 작업들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선체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크레인이 잡고 있는다든지 약간 수심을 낮게 해 준다든지. 인양은 두 번째 문제이고 구조를 위한 그런 것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따가 인양 전문가께서 연결이 될 텐데요. 그때 좀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생들 참 많이 하시는데 좀 더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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