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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인양 어떻게 하나? 뒤집힌 선박 세우는 작업 선행돼야

입력 2014-04-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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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인양 작업, 빠르면 내일(18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당장 끌어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준비 작업 정도가 시작될 수 있겠죠. 어제 저녁부터 해상크레인들이 사고 해역으로 출발한 상태인데, 4년 전 천안함 인양 당시와 비교해보면 한층 어려운 작업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을 위한 크레인 3척은 사고해역인 진도해역에 내일 오후까지 차례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선박 인양 전에 180도가량 뒤집힌 채 침몰한 세월호의 위치를 바로잡는 사전작업이 필요합니다.

인양과정에서 추락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한 인양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크레인 3대가 각각 선박의 처음과 중간, 끝 부분을 나눠 잡고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2010년 침몰한 천안함 인양 때보다 난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세월호가 천안함보다 5배나 무거운데다, 천안함은 함수와 함미가 분리돼 크레인 두 대가 하나씩 끌어올렸던 데 비해, 크레인 세 대가 동시에 균형을 맞춰가며 선박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힘의 불균형으로 배가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서용완/대우조선해양 전문위원 : 천안함 때는 90도 누운 상태로 수면까지 다 올렸습니다. 지금은 (세월호가) 180도 뒤집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천안함은 침몰 시점으로부터 한 달 만에 인양됐지만, 세월호의 경우 인양 기간이 최소 두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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