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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수 탱크' 사고 전부터 문제있었다…선체 곳곳 결함 의혹

입력 2014-04-17 22:55 수정 2014-04-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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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침몰은 선박 자체가 안고 있는 결함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선체 결함으로 의심되는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을 몰고 온 선박 자체 결함으로 제기되는 의혹 중 하나는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른바 평형수 탱크 문제입니다.

큰 배들은 통상 바닥 부분에 해수를 담아두는 물탱크가 좌우 3개씩, 6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평형수 탱크는 사고 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A씨/전 세월호 기관사 : 물이 한쪽으로 실리는 경향이 있어요. 한번 물을 맞춰놓으면 그대로 있어야 하는데….]

때문에 최근 수리도 받았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A씨/전 세월호 기관사 : (수리한 게 언젠가요?) 2월에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맨 마찬가지더라고….]

배 앞쪽 좌우에 지느러미처럼 돼 있는 스태빌라이저. 배의 좌우 흔들림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이 부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B씨/전 세월호 기관사 : 스태빌라이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정상운항할 때도 좌향 쪽이 안 좋았거든요.]

배가 왼쪽으로 급선회하면서 전복이 된 만큼 정상 상태가 아니었던 스태빌라이저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중고 배를 구입해 개조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증축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B씨/전 세월호 기관사 : 원래 없는 층을 더 만들었다니까요. 청해진 회사에서 많이 무리하게 증축했죠.]

지난 2월 안전점검을 정상으로 통과한 세월호, 하지만 선원들은 배의 이 같은 결함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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