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사망자가 더 나오면서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당초 내일까지였던 휴교도 다음주 수요일까지로 연장했는데요. 그래도 아직 생존자가 있을거란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선생님들 가슴에는 근조 리본이 달렸습니다.
오늘 오전 학생 두 명과 남윤철, 최혜정 교사가 추가 사망자로 확인되면서 학교는 슬픔으로 가득찼습니다.
동아리 선배를 기다리는 후배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교실에 넣었고, 선생님들을 따르던 학생들도 놀란 마음으로 학교를 찾아 한참을 책상에 엎드려 울었습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 애들 병문안 가려고 하는데 남윤철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그래서…제가 제일 잘 따르던 선생님인데…]
학생 가족은 물론 동네 주민들도 모여 꼭 살아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학교 곳곳에 남겼습니다.
체육관에 남은 가족들은 추가 생존자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더딘 구조 작업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이 돌아오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박지윤 학생 할머니 : 지윤아 어디있니. 할머니 애타게 기다린다, 엄마 아빠랑… 살아서 돌아와…]
저녁 8시부터는 친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도 열었는데 슬픔이 복받쳐 실려가는 학생도 나왔습니다.
단원고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당초 18일까지였던 휴교를 2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또 학교 옆 올림픽기념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