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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갑판장 "사고 때 20대 3등 항해사가 몰아"

입력 2014-04-17 15:03 수정 2014-04-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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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역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이 세월호의 현직 갑판장 이야기입니다. 사고 당시 배를 운항한 건 경력이 미숙한 20대 초보 항해사였다고 합니다.

박소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남서쪽 3km 해상에서 침몰하고 있다고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6일) 오전 8시 52분입니다.

사고 당시 이 배를 운항한 건 40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이 아닌 3등 항해사 박모 씨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모 씨/세월호 갑판장 : 아마 8시 이후에는 (3등 항해사) 운항이 맞습니다. 3등 항해사의 당직 시간이 8~12시니까.]

3등 항해사가 세월호의 키를 잡은 지는 고작 4개월 정도 됐다고 말했습니다.

[고모 씨/세월호 갑판장 : 나이가 27살인가? (입사한지) 4개월정도 되는데 상선 경력이 있으면 여객선이랑 (항해법이) 같으니까.]

그전에는 8천 톤급 이상의 외항선을 3~4년 정도 몰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고 시간에 선장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3등 항해사와 조타수로부터 사고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모 씨/세월호 갑판장 : 사고 시간은 오전이라 주무실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선장님한테 보고해서 선장님이 지시를 내리셨겠죠.]

또, 사고 장소는 항로가 맞으며 암초가 거의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모 씨/세월호 갑판장 : 배가 암초에 부딪히면 선수에 티가 났어야 하는데 깨끗한 걸로 봐서는 암초에 부딪힌 건 아니다.]

또한 최근까지 배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력이 짧은 3등 항해사가 미숙한 선박 운항으로 사고를 키운 건 아닌지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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