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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대국민 사과…"환골탈태해야" vs "자진 사퇴"

입력 2014-04-15 17:53 수정 2014-04-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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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검찰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윗선, 어디까지가 조작 사실 알았는가'라는 부분이었죠. 대공수사팀장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수사는 끝났지만, 그 여파가 대단합니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유감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고요, 국정원장도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한영익 기자 리포트를 먼저 보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원의 간첩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유감스럽게도 국가정보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나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남재준 국정원장도 서울 내곡동 국정원 본부에서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남 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일부 직원'의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남재준/국정원장 : 일부 직원들이 증거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 국정원장 자리도 계속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재준/국정원장 :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정원장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남재준 원장 등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유감 표시, 국정원장의 사과도 있었습니다만 여야는 종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권은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건데요, 보시죠.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장 입장의 표명이 있었습니다. 특검을 통해서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하늘과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셔야 합니다. ]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해임을, 국정원장에게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준/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특검 수용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황당한 사과는 또다시 국민을 우롱한 처사에 불과하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새누리당 역시 국정원의 쇄신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입장입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정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오각성하고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민현주/새누리당 대변인 : 대북 정보활동 자체가 매도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치권 또한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 내기 위한 공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검찰 수사는 끝났지만, 정치권 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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