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인들 사이에 연봉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 양극화도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봉 1억 원이 넘는 직장인은 41만 5,000명, 전체 근로자의 2.6%입니다.
2008년 19만 5,000명에 비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상장사의 개별 공시 기준인 급여 5억 원 초과 근로자도 2012년 처음으로 6,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근로소득은 6조 211억 원, 1인당 9억 8,700만 원 꼴입니다.
문제는 전체 근로자들의 연봉 수준이 같이 올라간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3,000만 원보다 적게 버는 직장인이 1,016만 명으로 4년 전에 비해 오히려 늘었습니다.
연말정산을 신청하는 직장인 약 1,600만 명 가운데 약 3분의 1이나 되는 수치입니다.
이렇게 연봉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대기업 가운데에는 최고경영자와 직원 간 100배가량의 임금 격차가 나는 곳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SK의 등기임원은 전체 직원 평균보다 96.7배 많이 받았고, 삼성전자는 66.4배, 현대자동차는 59.6배 높은 금액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