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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신용카드로 면세품 구입…기내 '허점' 노렸다

입력 2014-04-08 08:48 수정 2014-04-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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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용이 정지된 신용카드로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을 사들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정지된 카드인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조 모 씨는 지난 1월 사용이 정지되거나 한도가 초과된 카드를 가진 신용불량자 10명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1년간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를 타면서 194차례에 걸쳐 화장품 1억 8천만 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조 씨가 면세품 책자를 보고 구매할 상품을 알려주면 화장품을 사오는 수법이었습니다.

[신겸중/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피의자들은 항공기 내에서 면세품을 구입할 때 신용불량자의 정지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체크되지 않는다는 제도적 맹점을 확인하고….]

이렇게 산 화장품들은 수입상가의 가게에 넘겼고, 수입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수입 화장품업체 관계자 : 저희는 그냥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산 것인데, 저희가 아직 수사중에 있는 것이고 끝난 것이 아니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행기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땐 카드사 전산망과 연결되지 않은 채 선결제가 이뤄집니다.

따라서 정지된 카드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정지된 카드번호, 불법 거래되는 카드번호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에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그분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겠죠.]

이같은 결제가 이뤄질 경우, 항공사는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는 카드 소유자로부터 돈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미 2004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용 정지 카드에 대한 정보가 카드사와 항공사 사이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으면서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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