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의 인물은 러시아 투데이 방송의 미국 지부 앵커, 리즈 월입니다.
월은 지난 5일 생방송 도중 갑자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어떤 이유였을까요?
푸틴의 행동을 미화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방송사의 일원이 될 수 없다, 이런 이야기였는데요.
앞서 이 방송의 또 다른 진행자 애비 마틴도 자기 방송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은 잘못된 일이다, 나에겐 독립적인 편집권이 있고 할 말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투데이의 반응도 재미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지만, 어떤 제재를 가할 생각이 없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면서 이 둘의 동영상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남겨뒀습니다.
저는 이순간 바로 이 분, 일본 공영방송인 NHK 회장이 떠올랐는데요.
"방송이 일본 정부와 동떨어질 수 없다, 정부 입장을 적극 대변할 방침이다" 이런 이야기를 기자회견에서 했었죠?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을 떠나서 정부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보는 오늘의 인물, 러시아 투데이의 리즈 월 앵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