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상증 목사를 이사장으로 임명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역시 일었습니다. 사업회 인사들이 이에 항의하는 농성을 계속하면서 박 목사는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정동의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사무실입니다.
박상증 목사의 이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팻말과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사업회 설립위원들과 직원들은 오늘(19일)로 사흘째, 박 목사의 임명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업회 규정 상 독립된 임원 추천위원회가 이사장을 추천하면 안전행정부가 승인하도록 돼있지만 이번엔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했다는 겁니다.
[박순희/70년대 민주노동운동 동지회 : 독립적이고 자주성 있는 법인입니다. (추진위원회가) 올린 사람을 임명해야 하는데 제3의 엉뚱한 사람을 임명해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박 목사의 정치적 독립성에도 문제를 제기합니다.
직원들의 반대에 가로막힌 박 목사는 사흘째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상증/목사 : 박근혜(대통령)를 지지했기 때문에 안 된다는 자세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 목사의 교학사 교과서 지지성명 참여에 대해서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업회 설립위원 등은 박 목사의 임명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