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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웃찾사' 최고 미녀? 주사 몇방에 순위 바뀐다"

입력 2014-02-14 14:55 수정 2014-02-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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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웃찾사' 최고 미녀? 주사 몇방에 순위 바뀐다"


개그우먼 양귀비(29)는 동료 이민주·김승혜와 함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3대 미녀'로 불린다. 지난 2007년 SBS 공채 9기로 데뷔한 양귀비는 당시 '웃찾사'의 인기 코너였던 '퐁퐁퐁'으로 데뷔, '도와주세요~'라는 멘트로 주목 받았다. 이후 '웃찾사'와 흥망성쇠를 함께한 그는 지난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굿닥터' 무대를 꾸몄다.

'굿닥터'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패러디한 코너. 양귀비는 항상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친구 이수한을 데리고 매번 병원의 '주원선생님' 안시우를 찾아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00년대 중반 28.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최고시청률까지 기록하며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아성을 위협했던 '웃찾사'는 이후 2010년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백수 신세가 됐던 양귀비는 절망하지 않고 대학로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왔고, 금요일 밤 시간대로 돌아온 시즌 2에서 제대로 내공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최근 '웃찾사'는 각종 악재가 겹치며 화제의 코너보다는 개그맨들의 사건사고로 이슈가 되는 모양새. 이에 양귀비는 "의욕은 꺾이지 않았다. 더 유쾌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웃찾사'는 '개투제라블' '굿닥터' 등 주로 패러디물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패러디물의 경우엔 원작과 운명을 같이 하게된다. '굿닥터'도 원작 드라마가 종영한 후 꽤 시간이 흐르다보니 단물이 다 빠졌다(웃음). 늦기전에 '별에서 온 그대'로 빨리 갈아타야 할 것 같다."

-이민주·김승혜와 함께 '웃찾사 미녀 3인방'으로 유명하던데. 미모 순위가 어떻게 되나.

"승혜는 2007년 9가 공채 동기고, 민주는 1년 후배다. 그동안 우리끼리는 '미녀 개그우먼'으로서 어떻게 서로 캐릭터 겹치지 않고 오래 살아남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에 우리끼리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느낌의 코너를 시도해보려고 얘기해 본 적도 있었다. '웃찾사'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시술이란 게 있으니 순위는 금방 바뀐다(웃음). 승혜가 청순한 이미지라면. 저는 섹시한 쪽에 가깝다."

-'굿닥터' 코너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말이 '미녀 개그우먼'이지, 명동 한복판에 서 있으면 간간이 지나가는 얼굴이다. 2007년 데뷔했을 때는 나름 '먹혔던' 것 같다. 지금은 명동에 나가도 못알아본다. '굿닥터'팀이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어' 하고 알아보는데, 솔로로 흩어지면 아무도 못알아본다. 혼자 연예인병 걸려서 의식할 때가 종종 있다(웃음)."

양귀비 "'웃찾사' 최고 미녀? 주사 몇방에 순위 바뀐다"


-심야 시간대로 옮긴 후 '섹시 코드'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섹시 코드'가 은근히 어렵다. 섹시한 것 보다는 못생긴 것이 오히려 개그에 유리하다. 잘못하면 개그가 아니라 그냥 '19금'으로 갈 수도 있다. 또 멀쩡한 얼굴로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면 사람들이 황당해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한 코너에서는 면접에 항상 지각을 하는 역할로 나온 적이 있다. "죄송합니다"하고 나타나서는 "왜 늦었나"라는 질문에 "담배피고 왔어요" "X 싸고 왔어요" 등의 대답을 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관객들이 웃지는 않고 깜짝 놀라더라. 돌이켜보면 그때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해 많이 보완이 됐다. 이제는 웃길 때가 된 것 같다."

-김지민·허안나 등 '개콘' 미녀들과 '웃찾사' 미녀들을 비교하자면.

"솔직히 다 고만고만하다(웃음). 그래도 요새는 역시 김지민씨가 대세 아닌가. 허안나씨도 본받을 점이 많다. 예쁜 얼굴로 그렇게 분위기를 잘 살리는 사람이 흔치않다. 예전에는 개그가 잘 안되면 스스로 '난 안 웃기게 생겨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기도 했다. 그런데 허안나씨같은 사람을 보면 그런게 다 핑계인 것 같다. 솔직히 자극이 많이 된다."

-과거 '웃찾사'가 폐지된 후에는 뭐하고 지냈나.

"대학로에서 연극하면서 지냈다. 그때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연기로 채워나갔다. 당연히 개그도 계속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이디어 짜고 준비하는 일은 계속 했었다. '시크릿'이라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한 로코물에 출연했는데, 의사와 간호사 역할을 모두 맡았다. 활발하고 푼수끼가 많은 간호사 역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연기가 안 돼서 한줄짜리 대사만 하는 '한 줄 개그맨'에 가까웠다. 연기력을 갖추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고, 웃음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 같다."

-현재 '웃찾사' 분위기는 어떤가.

"동료·선후배·제작진 모두 의욕이 넘친다. 그런 것들이 화면에 잘 비쳐지는지는 모르겠다. 알고보면 '웃찾사'에는 굉장히 가족같은 분위기가 있다. 화기애애하면서 서로 굉장히 배려하면서 지낸다. 그간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결국 더 재미있는 코너로 승부하는 것이 '웃찾사'의 갈 길이라고 본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S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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