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정부 들어서도 끊이지 않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에까지 퍼졌습니다. 사업회 측은 낙하산 인사가 오면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영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성헌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끝났습니다.
하지만 신임 이사장은 아직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사업회 측은 지난해 11월 차기 이사장으로 정성헌 현 이사장과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사업회는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안전행정부가 이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행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안행부 관계자 : (사업회 측) 임원추천위에서 추천을 했더라도 참고할 사항이지 기속되는 사항은 아니거든요.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만간 이사장이나 임원들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사업회 측 주장은 다릅니다.
안행부가 박상증 목사를 이사장 후보에 포함시켜 달라고 연락했다는 겁니다.
사업회는 박 목사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지지했다며 정치적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거성/사업회 임원추천위원장 : (이전) 정권에서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을 이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기에도) 서로 대화한 끝에 모나지 않은 합리적인 분을 모시자는 데 합의를 했고… ]
사업회 측은 정부가 박 목사를 임명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