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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박원순 "재선하면 임기 4년 꽉 채운다"

입력 2014-01-27 16:36 수정 2014-01-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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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에 마음 가 있으면 서울시장 못해
-현안 해결, 갈등 축소, 미래 초석 쌓아
-신당후보 안 나오길 바라는 마음 있어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박원순 서울시장

◇정관용-소통으로 시민을 모시는 마부가 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사에서 내놓은 말입니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안철수 의원과의 양보론 논란도 있었고요. 벌써 취임 2년을 넘겼네요. 박원순 시장, 시장 재임 기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6.4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오늘 집중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을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순-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관용-벌써 2년 몇 개월 흘렀네요.

◆박원순-글쎄 말이에요. 세월이 빠르네요.

◇정관용-처음 취임하실 때 내 임기가... 잔여 임기이기 때문에 2년 8개월이잖아요. 그거 마무리될 때쯤 내 머리가 이렇게 돼 있을 것이다고 머리가 다 빠진 모습, 어디 올리신 거 기억나시죠?

◆박원순-네. 한 2년 정도 지나면 상당히 머리가 하얘질 것이고 그다음에 또 몇 년 더 하면 아마 상당한 정도로 대머리가 진전돼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요. 지금 머리 까맣잖아요.

◇정관용-그거 염색하신 거 아니에요?

◆박원순-네, 염색을 좀 했습니다마는 저는 2년 시정을 돌보면서 늘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하니까 사실은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런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제가 예측했던 거 하고 좀 달라지고 있네요.

◇정관용-머리 안 빠지셨어요?

◆박원순-좀 더 빠지기는 했을 것 같은데요. 잘 아시다시피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의 온갖 복잡한 문제들이 있으니까 그래도 그런 걸 하나씩하나씩 해결해 가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정관용-힘들 다보다도 즐겁고 행복하다가 앞섭니까?

◆박원순-일부러 그렇게도 생각을 했고 또 실제로도 제가 해 온 일을 생각하면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바꿔 국내는 그런 일들이니까 정말 즐겁고 행복하죠. 아마 그런 즐거움은 잘 못 느끼실 것 같아요, 일반인들은.

◇정관용-옛날 시민운동 하실 때부터 일 중독자로 유명하셨던 분인데 시장 일도 그렇게 밤늦게까지 하신다고. 밤 11시, 12시에 트위터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박원순-집에 돌아와서 트윗할 시간이 그때밖에 안 돼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요. 사실 과거에 시장한테 어떤 의견이 닿으려고 하면 굉장히 많은 단계와 많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런데 사실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자신이 불편하게 느끼는 거, 민원사항 또 제안사항들을 시장한테 얘기할 수 있으니까 시민들이 정말로 좋아하시는 것 같고 저희들 입장에서 봐도 좋은 정책들을 많이 발굴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아마 제가 했던 시정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책 중의 하나가 올빼미 버스, 심야버스이거든요. 그런데 그 심야버스 아이디어도 사실은 어떤 대학생이, 시민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제안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소통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요즘은 서울시에 제안하면 그냥 그 다음 날 시정이 돼 있거나 고쳐지는 것들 많이 발견하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변하느냐 이렇게 얘기들을 해요. 그래서 그걸 광속행정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정관용-그러니까 행정 일을 직접 책임자로 해 보신 건 사실 또 처음이시잖아요, 지방행정의 일을. 물론 과거 시민운동에서도 행정 일을 하시긴 했습니다마는 큰 규모의 행정.

◆박원순-그렇습니다.

◇정관용-줄곧 즐겁고 보람차게 일했다고 하시는데 솔직하게 야, 이건 정말 생각과 다르더라, 만만치 않더라, 이게 제일 힘들더라 그런 거 없었습니까? 없다고 말할 수 없을 텐데요.

◆박원순-제가 일을 하는 살림꾼으로서 여러 가지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실 서울시 행정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요모조모 정말 꼼꼼하게 챙기는 일, 이런 것은 제 취미고 정말 보람인데 요즘은 가끔 힘든 게 있죠. 왜냐하면 언론의 자유가 없어졌잖아요.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이 무거운 직책 때문에 제가 함부로 얘기할 수 없고 또 누구에 대해서 저한테 싫은 소리를 해도 제가 즉각 반응할 수가 없죠. 그래서 뭐든지 새겨듣고 제 마음에 담아야 하는 이런 스트레스는 사실 좀 있죠.

◇정관용-말 못하는 스트레스가 제일 컸습니까?

◆박원순-그런 게 있는데 그것조차도 저는... 아니, 저를 비판하는 일조차도 저에게는 약이 되잖아요. 그래서 서울시에는 출입하는 기자들이 한 200여 명 되고요. 시의회라든지 이런 데서 사실 저희의 견제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거 아주 서울시를 위해서는 매우 좋은 일이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고요. 그래서 거의 요새 도인이 돼가는 느낌이 아닐까.

◇정관용-제가 오늘 자료를 보니까 쓴소리만 전담해서 하라고 하는 무슨 팀도 만드셨다고요?

◆박원순-그렇습니다. 쓴소리 단이라고 해서요.

◇정관용-쓴소리단?

◆박원순-그러니까 우리 일반 시민들 중에서 좀 강단도 있고 또 쓴소리를 잘할 만한 분들을 주로 모셔서 제가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말씀을 듣는데요. 굉장히 유용합니다.

◇정관용-정기적으로 그렇게 모이십니까?

◆박원순-그렇습니다.

◇정관용-와서 칭찬하면 안 되는 그런 모임이죠?

◆박원순-원칙적으로 칭찬 못 하시게 규정을 만들어놨습니다.

◇정관용-그게 매달 모이다 보면 또 자꾸 칭찬으로 흐르는 거 아닙니까?

◆박원순-가끔은 그런 말씀도 있기는 한데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실 조선 시대라고 하는 그게 전제왕권의 나라이기는 했지만, 우리가 배울 게 많은 것 같아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바로 사간원이라는 그런 제도가 있어서 늘 왕의 행동을 견제하고 탄핵하는 이런 걸 전문적 업무로 삼았던 기본이잖아요. 그게 쓴 소리 관이고요. 사관 제도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발언이나 토론하는 내용을 정말 대화록을 다 적었잖아요.

◇정관용-그건 왕이 보지 못하게 하고.

◆박원순-그래서 저희도 그건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말하자면 시장의 어떤 활동이 완전히 공공적으로 감시받도록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한테 와서 대화하는 사람들도 이런 민원이나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 힘들어지겠죠.

◇정관용-지금까지 몇 점쯤 주시렵니까?

◆박원순-스스로 시정에 대해서. 제가 최선을 다해서 봤으니까 나름대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시민들이 이렇게 판단하실 수 있는 그런 자료를 제가 만약에 말씀을 한다면 저는 이 2년 동안에 정말 여러 가지 현안이 있었잖아요. 현안은 해결하고 또 여러 가지 갈등은 줄이고 그다음에 삶의 질은 높이고 또 미래의 어떤 초성을 쌓았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갈등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지하철 9호선.

◇정관용-9호선 문제.

◆박원순-문제라든지 새빛둥둥섬이라든지. 능선이라든지. 사실 제 나름대로 스마트하게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만 하더라도 3조 2,000억 정도의 시민 세금을 줄여드리는 이런 역할을 했고요. 또 현안 중에서도 예를 들어서 제가 취임하니까 한 채무가 거의 20조 정도 되더라고요.

◇정관용-빚이?

◆박원순-네. 하루 자고 나면 한 20억 원 정도 이자가 나가는. 그래서 이런 상황은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지금 작년 연말까지 한 3조 원 정도 그다음에 올해 연말까지는 6조 5,000억, 7조 원 정도까지는 줄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아무튼 이런 일들, 그다음에 또 삶의 질이 아마 많이 높아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서울시의 전체 예산 중에서 한 32%가 올해 예산에 따르면 복지예산으로 편성이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또 그 외에도 구체적으로 장애인, 어르신 분야 이런 쪽에 종합적인 것들이 만들어져 있었고요. 그래서 아마 이 정도면 괜찮은 점수 좀 받지 않을까요?

◇정관용-그러니까 지하철 9호선, 새빛둥둥섬 등등 사실 그건 갈등과 현안이 얽혀 있는 주제들, 그걸 좀 해법을 찾아서 풀어냈다. 빚을 상당히 줄였다. 그리고 삶의 질, 복지 쪽에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말씀들을 쭉 주셨는데. 아까 시장께서 스스로 표현하실 때도 이렇게 꼼꼼히 뭐 하나하나 일을 챙기는 거, 이런 건 참 재미있고 잘하고 또 보람도 됐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일각에서는 그래서 시장을 만기친람형이다. 모든 것을 다 챙겨서 하시려고 한다. 이건 칭찬으로 말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하게 업적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좀 굵직하고 커다란 것. 예를 들면 이명박 시장 때는 이 준 버스, 준공영제 비슷하게 전체 대중 교통 체계를 바꿔낸다든지 청계천 부분은 물론 찬반양론이 좀 있습니다마는 그런 큰 프로젝트 같은 건 없지 않느냐. 이런 비판 어떻게 보세요?

◆박원순-우리 정관용 사회자께서도 그렇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정관용-아니, 뭐 국민들이,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젝트라면 해야 하겠죠.

◆박원순-저는 분명히 제가 그렇게 선언을 했는데요. 물론 당연히 크고 작은 일들, 아까 말씀드렸던 정말 서울시를 이렇게 삶의 질을 바꾸는 시민들의 민생을 해결하는 이런 자그마한 것들도 필요하고 또 때로는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저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큰 프로젝트들도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적어도 과거의 시장들이 정말 자기 임기 중에 뭔가 번듯한 걸 하나 해서 자기 이름을 올리는 자기 브랜드를 갖는 저는 그런 거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드렸죠. 왜냐하면...

◇정관용-할 게 있는데도 안 하겠다 그런 건 아니시죠?

◆박원순-그게 아니라 4년이라고 하는 이 짧은 기간 안에 뭔가를 하려고 하니까 무리하게 되고 그게 여러 가지 행정의 난맥상을 저는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용하게 소리 소문 없이 하는 일들이 많죠. 예를 들어서 제가 하나만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렸던 채무 감축과 임대주택 8만 호 건설이라든지 지하철 9호선 문제 해결이라든지 이런 것도 큰 문제잖아요. 또 하나 예를 들어서 저희 서울시가 하나 하고 있는 것이 예컨대 한양도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마 저도 서울시에 살면서 40년을 살면서 그걸 제대로 못 봤거든요. 제가 한번 걸어보니까 이게 어마어마한 유산이에요.

◇정관용-그럼요.

◆박원순-그래서 저희가 다 정리를 해서 복원할까 하고.

◇정관용-복원사업.

◆박원순-그 다음에 보존할 거해서 지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서 준비 중인데요. 지금 이미 국가 예비항목으로는 선정 됐거든요. 그래서 내년이나 후년쯤이면 아마 등록이 될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유네스코 문화유산 하나를 만들어낸다는 게 우리가 몇 십조, 몇백조를 가지고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제가 무리하지 않고 조용하게 전문가들과 시민들과 함께 시민들은 좋게 보는 거죠. 저는 최고의 행정은 조용한 가운데 소리 소문없이 그렇지만 크고 작은, 중요한 것, 사소한 것들 이런 것들을 처리해 내는 것이 최고의 시정이다. 옛날 중국의 왜 서경에 그런 말이 나오잖아요. 함포고복이라는 말이. 황제가 이렇게 지나가는데 황제인 줄도 모르고 배 두드리면서 밭 갈고 농사짓는 농민들의 얘기를 적은 것인데요. 저는 이게 최고의 행정 아닐까요.

◇정관용-아까 스트레스 가운데 여기저기서 비판하는 소리가 나와도 그냥 대응 마음껏 못하는 그런 스트레스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스트레스 푸실 기회를 딱 두 번 드리겠습니다.

◆박원순-고맙습니다.

◇정관용-지금 새누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얼마 전 이 방송에 나왔어요. 조금 아까 임대주택 8만 호 건설을 말씀하셨는데 그러면서 공약한 거 92% 달성했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오세훈 시장이 우리 박원순 시장보다 임기는 반밖에 안 됐지만, 그때 거의 다 해 놨고 박원순 시장이 들어서서는 임기는 2배나 지금 하고 있는데 오세훈 시장이 한 것에 반밖에 안 했는데 마치 자기가 다한 것처럼 이렇게 과시성, 홍보성으로만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이제 박 시장께서 말씀하신 거랑 정반대로 소리 소문 없이가 아니라 과시성으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회 드릴게요. 대응해 보십시오.

◆박원순-기본적으로 그런 비판이나 이런 말씀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때가 때인 만큼. 그런데 기본적으로 당연히 그것은 아니, 제가 시장을 4년 내내 한 게 아니고 말하자면 뒤에 이어서 절반 정도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앞의 시장이 여러 가지 공공임대 건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 거 당연히 제가 추진하고 있는 거죠. 연속성이 당연히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들어와서 추가 2만 호. 그러니까 6만 호는 이미 기존에 여러 가지 계획이 돼 있었던 거고요. 그걸 또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거 아닙니까? 계획했다고 다 제대로 되는 건 아니고. 더군다나 거기에 2만 호를 더 추가해서 한 거니까 이건 내용을 자세히 아시면 아마 정말 제대로 평가하신다면 저는 칭찬을 해 주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8만 호 건설과 채무를 7조를 감축한다는 것은 사실 누가 봐도 불가능한...

◇정관용-함께하기 어려운.

◆박원순-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이란 말이에요. 사실 민주당에서도 안 된다, 새누리당 의원님도 안 된다고 했는데 어쨌든 두 개 다를 했잖아요. 이건 사실은 저도 깔때기가 다 됐습니다. 칭찬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그리고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의 18개 투자기관 출연기관이 있는데 그중에 44%, 8개 기관에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를 했다고 비판합니다.

◆박원순-글쎄요. 그것도 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정관용-사실이 아닙니까?

◆박원순-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사실 제가 딱 취임을 하니까 그때 한나라당 출신 내지는 그런 성향, 배경을 가진 분들이 한 100명이 각종 기관에 이사라든지 상임이사라든지 이런 일로 와 있더라고요. 저는 그분들한테 한 번도 제가 나가라는 소리를 안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임기를 지키고 있는 분들도 계세요. 그리고 새롭게 임기가 끝나고 취임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당이나 이런 거 정말 관계없이 인사는 만사다 그래서 한 분 한 분 그 일에 정말 최적정한 인물인가를 따져서 임명해라 그렇게 제가 지시를 특별히 했고요.

◇정관용-지금 지적된 8곳이 선거캠프에 계시던 분들 아닙니까?

◆박원순-그런 거 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예를 들어 서울시향 거기 대표님 같은 분은 정말 저도 몰랐던 분들이고요. 제가 무슨 그런 분들한테 보은해야 될 아무런 그런 게 없는 분들입니다.

◇정관용-물론 전문성은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선거캠프에 계셨던 분들 가운데 기관장으로 중용하신 분도 있죠?

◆박원순-그건 당연히 있죠.

◇정관용-몇 분 정도 있습니까?

◆박원순-그건 숫자를 제가 헤아려보지 않았지만, 당연히 저희가 보기에 객관적으로 우수하고 직무를 추진하기에 좋은 그런 분들 당연히 선택해야죠. 그런데 어느 경우에도 그 직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는 그런 배경과 그런 경험과 그런 지혜를 가진 분들로 했지.

◇정관용-그 기준을 깬 적은 없다?

◆박원순-그럼요.

◇정관용-좋습니다.

◆박원순-당장 제가 알기에는 어느 신문의 어떤 기자가 아주 냉혹하게 그걸 지적했어요. 아니, 자기 눈에 뭐죠. 들보는 보지 못하고. 그런 얘기하실 상황이 전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제가 한마디만 더 보태면 서울시는 진짜 저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들이 업그레이드되고 변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당이 다르지만 저는 서로 인정할 건 하고 그리고 건강한 미래에 관해서 토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정관용-알겠습니다.

◆박원순-예를 들어서 기회를 조금 더 주시면 예를 들어서 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데 본래 제가 9위 정도 했는데 6위 정도했습니다. 그다음에...

◇정관용-어디서 평가하는 겁니까, 그건?

◆박원순-여러 기관에서 하는데요. 일본의 모리재단이라고 하는 곳에서 계속 평가해 왔는데 상당히 뛰었죠. 그리고 다음에 지금 서울이 가장 컨벤션하기 좋은 도시 5위로 뽑혔고요. 그다음에 UN 공공행정상의 대상을 포함해서 한 4개를 받았거든요. 저는 그거 사실 평소에는 그거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플랜카드 걸고 그러는데 이런 자리는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정관용-제가 전 대통령 지내신 분들 임기 후반부쯤에 대담도 해 보고 토론도 해 보고 그러면 주로 임기가 후반부쯤 가면 뭔가 치적으로 기록될 만한, 등수가 올라간 거 퍼센티지가 올라간 거 이런 걸 많이들 기억하시고 내세우시더라고요. 박 시장님도 비슷한 패턴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박원순-저도 옛날에 정치인들 바라보면 왜 자기 자화자찬할까 했는데 시장 되고 보니까. 저렇게 공격을 하시고 비판을 하시니까 자랑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관용-선거 얘기 좀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하고 양보론 논쟁 잠깐, 논쟁도 아닙니다마는 그때 시민들이 원한다면 백번이라도 양보 표현 쓰셨잖아요. 거기서 원한다면 이게 무슨 뜻인 겁니까?

◆박원순-저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이렇게 무슨 양보할 수 있는 그런 자리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결국은 저는 모든 이런 시민들의 이익, 시민들의 관점을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민들의 이익이라고 하는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저는 정리되고 그렇게 이해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시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양보할 수도 있다. 그 뒷말이 안 붙었으면 논란이 안 됐을 텐데 그 논란이 붙어서 좀 논란이 일었지 않습니까?

◆박원순-저는 양보라든지 이런 말 자체가 저는 적절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사실 저도 정치인 된 지가 얼마 안 되니까 이런 적절한 용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모든 정치인의 행동이 결국은 시민들의 어떤 바람이라든지 시민들의 이익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걸 강조한 것이죠.

◇정관용-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내겠죠?

◆박원순-그건 제가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정관용-안 냈으면 싶으신 마음이 있죠, 사실?

◆박원순-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은 하겠죠.

◇정관용-3파전이 되면 아무래도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습니까?

◆박원순-저는 사실 제가 시장으로 나올 때도 사실 유리, 불리 이런 거 생각하고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제가 해야 할 그런 어떤 시대적 소명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결정을 그때 했었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그때 상황이 저한테 유리하게 돌아가서 시장이 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의 경우에도 그런 시민의 어떤 아까 말씀드렸든 소망과 요청, 바람에 따를 것이고요. 그 이후에 그것이 어떤 과정으로 어떤 절차로 또 어떤 형국의 상황으로 될지는 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요. 다만 지금 이 단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던 서울 시정을 제대로 살피는 일. 또 어찌 보면 2년 8개월이라는 기간이 누구나 짧은 기간이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남은 한 5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이 기간을 저는 정말 업신여길 수 없다, 소홀하게 지낼 수 없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제가 시장실에서 끊임없이 정책을 갈무리하고 계속 토론하고 따지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거든요.

◇정관용-알겠습니다. 정치인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지고 평가나 논평을 바라고 저도 사실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마는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의 발언이 안철수 의원의 이번 지방선거 목표는 박원순 시장을 떨어뜨리는 데 있는 것 같다. 잠재적 대권 경쟁의 가장 큰 호적수를 먼저 거꾸러뜨리려고 한다. 이런 뉘앙스거든요. 즉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내서 서울시장에 안철수 신당이 당선이 못 된다더라도 박원순 시장만 떨어뜨리면 큰 정치적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식의 표현을 썼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순-글쎄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씀을 쓰셨는지 잘 모르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좀 정치권에서 서로 상대의 어떤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가능하면 선의로 해석하는 이런 어떤 풍토나 분위기가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사실 우리 시민들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절망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리당략적이고 정파적인 입장에서 서로들 논쟁하고 말들을 하시다 보니까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잖아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결국, 사실 예컨대 서울시장 선거라는 것이 결국은 좋은 정책을 놓고 이렇게 좋은 후보들이 나와서 좋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그래서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 드리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왜 저는 서울시장이라는 직책을 그렇게 과대평가하는가. 왜냐하면,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자리 하나도 저는 굉장히 엄중한 자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시장이 딱 되면서 취임하면서 많은 분이 많은 기자가 묻기를 아니, 그다음 단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정관용-대통령 선거 나갈 거냐, 다 그런 거죠.

◆박원순-그럼요.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냐. 그런데 적어도 시장이 되자마자 말하자면 콩밭에 마음이 가 있으면 제대로 시정을 돌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서울 시정을 원칙과 상식, 또 합리와 균형 위에 딱 바로 놓는 것. 저는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제가 지난 한 2년 동안 제가 직접 발표한 것만 해도 한 40여 개 정책이 있거든요. 오늘도 우리 강북 4개 구 제가 행복 4구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종합발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한 번 정도는 4년 정도는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또 외국에 보더라도 예컨대 뉴욕의 블룸버그 시장이 12년을 하셨잖아요.

◇정관용-3선.

◆박원순-그리고 예컨대 파리의 들라노이 시장도 10년 이상을 했고요.

◇정관용-멀리 갈 것 없이 우리 광역단체장도 3선 하신 분들 많습니다.

◆박원순-그만큼 한 도시를 반듯하게 바로잡으려면 조금은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재선하는 걸 갖고 그다음 또 대선, 자꾸 이런 얘기 저한테는 안 해 주시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수없이 이런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정관용-만약에 재선에 성공하신다면 4년 임기는 꽉 채우신다 이런 얘기죠?

◆박원순-제가 그래서 더는 그런 질문을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취임할 때부터 이 말씀은 드렸기 때문에.

◇정관용-알겠습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혜훈 최고위원만 공식 출마선언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마는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 여러분들의 차출설까지 나오고 그러는데요. 이거 사실 제가 여쭤봤자 답변 안 하실 거로 생각합니다마는 누가 나오는 게 제일 어렵게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박원순-그건 제가 잘 모르겠고요. 그 대신 저는 오히려 선거라고 하는 것이 참으로 주권자인 시민들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여야를 막론하고 좋은 분들이 여러분 나오셔서 좀 제대로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잔치가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건배사 할 때 꼭 하는 건배사가 있습니다.

◇정관용-뭐입니까?

◆박원순-저만 할 수 있는 건데요. 시장이 제가 하면 일동이 반찬이다 이렇게 외치고.

◇정관용-반찬?

◆박원순-반찬이다.

◇정관용-그렇죠. 배고프면 다 맛있죠.

◆박원순-반찬거리가 많은 그런 식탁이 선거 중에 차려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연속성이나 완성이라는 면에서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말씀 쭉 논리를 펴셨는데. 선거에 임한다면 캐치프레이즈 같은 걸 구상해 보셨나요? 아직 거기까지는 안 가셨습니까?

◆박원순-미리 알리면 안 되죠. 저는 그런데 사실 그런 캐치프레이즈나 브랜드 같은 게 말씀 중요하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더 중요한 것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시민들의 소망, 시민들의 꿈을 잘 듣고 잘 이해하고 그것을 충실하게 이행해 내는, 집행해 내는 그런 것이 중요한 덕목이고 비전이고 캐치프레이즈 아닐까요?

◇정관용-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집행하겠습니다. 쓰면 그렇게 써지는 거네요.

◆박원순-네.

◇정관용-알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도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선거 과정도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면서 지켜보겠습니다.

◆박원순-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관용-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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