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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이데 "도쿄 일부 피폭…일본 여행 자제를"

입력 2014-01-24 22:02 수정 2014-05-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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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완전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은 거짓말이다. 일본산 어류는 잡히는 곳과 출하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8개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는 안전하지 않다. 어제(23일) 일본의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고이데 히로아키 교수가 출연해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 파장이 컸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해드리지 못한 말도 있습니다. 수산물 뿐 아니라 대기중 방사능 때문에라도 일본의 일부지역을 빼고는 여행하지 않는게 좋다는 건데요. 오늘 어제에 이어 두번째로 인터뷰 내용을 방송해드립니다.


일본 정부에서 그걸 통제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위험지역에서 잡은 물고기는 다른 현에 가서 출하할 수 없다든지 이런 규정 같은 것이 없나요?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물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근해가 고농도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어업이 금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가 금지한 구역을 벗어나면 기존의 방식대로 어업을 하고 있습니다. 즉, 수산물을 출하한 곳을 산지로 하는 방식은 이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정부가 규제하고 있지 않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통제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일본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걱정을 많이 하고들 하곤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일본여행 자체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신가요. 상황이 그정도라면?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선 물질 중에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 세슘137이라는 물질인데요. 일본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히로시마 원폭 때의 168배에 해당하는 세슘137이 대기 중으로 방출됐다고 합니다. 그 방출된 물질이 동북지역과 관동지역에 아주 광대한 지역으로 날아가 낙진이 되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법률을 제대로 지킨다면, 방사선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야만 합니다. 즉 이곳은 일반인이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그게 1만 평방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여기에는 도쿄의 일부 지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폭은 반드시 위험을 동반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여행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비교적 안전한 지역은 어디입니까? 일본 내에서.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안타깝게도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서 어떤 방사능 물질이든 한국에도 날아 왔을 것입니다. 단지 그런 농도의 높고 낮음의 차이인데요. 일본의 경우 동북지역과 관동지역의 오염 수치는 높습니다. 만약에 일본에 관광을 가려면 홋카이도나 간사이, 규슈, 시코쿠는 비교적 일본에서도 오염이 낮은 지역이니까, 이런 지역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앵커]

탈핵하면 즉 예를 들어 핵발전을 저희가 좀 줄인다면 전기가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오히려 핵발전소를 늘리는 정책을 택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일본에서도 최근 몇 년 전까지 원전의 발전양이 전체 전력의 3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원전을 멈출 수 없다고 선전을 해왔는데요.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은 그 말을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거짓이었습니다. 현재 일본은 원전을 전부 멈췄지만, 정전은 물론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초대받아 오게되면서 한국 전력상황을 조금 알아보았는데요. 한국도 당장 원전을 중지해도 전력부족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앵커]

어떤 근거에서 그러십니까?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수력발전, 화력발전, 원자력 발전이 중심이죠.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의 능력을 합산해보면 한국에서 최대전력을 소비할 때와 비교해 그 발전 능력이 이미 충분합니다. 즉, 수력, 화력발전을 제대로 운용만 할 수 있다면 원자력 발전이 없어도 최대 수요 전력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력상황 통계를 확인해 보시면, 이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중국도 원전이 굉장히 많고, 대부분 중국에 있어서는 동해안 즉 우리 쪽에 가까운 쪽에 원전이 있기 때문에 중국은 원전 통제를 잘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고이데 히로아키/교토대 교수 : 아주 어려운 질문이네요, 예를 들어서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과학기술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원전은 안전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원전이 걱정이다, 이렇게 쭉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해 왔고, 아마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저는 이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해왔고, 실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즉 원전사고가 일어난 곳은 일본입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경제 발전을 통해서 대국이 되고자 하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국이니까 위험하고 일본의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원자력 발전소 그 자체의 위험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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