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측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 중에 비밀번호와 CVC, 즉 카드 뒷면 세자리 번호는 없었다, 그래서 악용될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해명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만 이용해도 홈쇼핑같은 곳에선 충분히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박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케이블 TV의 홈쇼핑 채널, 방송에 나오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홈쇼핑 콜센터 직원 :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카드 소유자의 주민번호 뒤에 7자리만 확인해 주시면 승인이 되세요.]
이번에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만으로도 구매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부 퀵서비스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퀵서비스 업체 직원 :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4자리만 알려주시면 돼요.]
특히 해외 인터넷 구매는 대부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스미싱 문자도 벌써 나돌고 있습니다.
클릭하면 소액결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피해를 다 보상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박세춘/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이번 카드사의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에 대해선 (카드사들이) 보상한다는 게 대전제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대현/서울 신교동 : 분명히 제 개인정보도 유출이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도용될 지 몰라요.]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카드를 다시 발급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