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추기경에 선임된 염수정 대주교가 오늘(13일) 소감을 밝혔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고,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소식, 정진우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
[기자]
염수정 대주교가 문 밖으로 나오자, 신도들과 시민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16명의 추기경을 임명합니다. 앤드류 염수정 대주교님.]
어제(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염 대주교를 새 추기경에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 출신으로 세번째입니다..
[염수정/서울대교구 대주교 : 제가 조금이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추기경 서임은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이후 첫번째 임명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그만큼 한국 천주교계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염 대주교는 2005년 자살과 낙태 등을 반대하는 생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개발을 반대하는 등 중도 보수 성향의 원칙주의자로 분류됩니다.
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집회와 관련해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염 추기경의 정식 서임식은 다음달 2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