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선농구 경기를 주관한 미국의 전직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 북한 상황을 외면한 행동이라며 국제사회의 비판도 받고 있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비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발끈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에 체류 중인 데니스 로드먼이 CNN 시사프로에 출연했습니다.
자신의 방북을 놓고 북한인권 문제를 도외시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데니스 로드먼/전직 농구선수 : 마이클 조던 같은 사람도 세계를 위해 멋진 일을 합니다. 그런데 왜 나만 비판하죠? 그리고 북한이 뭐가 어때서? 난 김정은 위원장을 사랑합니다.]
그러자 앵커가 1년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김 위원장에게 건의할 생각은 없는지 묻습니다.
로드먼은 케네스 배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는 듯 대꾸합니다.
[데니스 로드먼/전직 농구선수 : 케네스 배가 북한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서 그래요? (난 몰라요. 당신이 한번 얘기해봐요.) 아니, 아니. 당신이 말해봐요.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석방하지 않고 있잖아요.)]
앵커가 "아무 잘못도 없는 미국인을 1년째 감금하고 있는 사람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묻자 로드먼은 결국 발끈합니다.
[데니스 로드먼/전직 농구선수 : 나는 그래도 여기 와서 뭐라도 하려고 하지만 당신은 거기서 설교만 하고 있잖소?]
이런 가운데 로드먼과 함께 친선농구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전직 농구선수가 "방북을 후회한다"고 밝혀 로드먼의 이번 방북길은 안팎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