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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김정은 공개 흡연…김정일 금연조치 깨"

입력 2013-12-30 16:37 수정 2013-12-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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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금연하며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
-노동신문 1면 흡연 사진…강력한 상징 조작
-김정은 대놓고 흡연…카리스마 부각 의도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

◇정관용-오늘이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추대 2주년이라고 합니다. 어제는 김정은 충성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경축대회도 열었다고 하고요. 장성택 숙청 후에 본격적인 지배구조 강화에 들어간 북한의 2014년을 미리 좀 전망해 보겠습니다.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근식 교수 어서 오십시오.

◆김근식-안녕하세요.

◇정관용-중앙일보의 이영종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이영종-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어제 열린 회의 이름이 중앙보고대회, 이게 어떤 형식의.

◆이영종-오늘이 이제 추대 2주년인데 하루 전에 열었지 않습니까? 보통 이제 북한에서 기념할 만한 큰 행사가 있으면 하루 전에, 하루 전 오후쯤에 중앙급 행사를 엽니다. 전체 노동당과 군부 간부들이 대부분 참석하고요. 평양 시내 시민들을 동원해서 가장 큰 규모로 하는 게 보통 4.25문화회관 이런 규모 있는 시설에서 하게 되고요. 대개 당사자,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같은 경우는 불참을 합니다. 당사자가 있는 데서 그런 행사를 하면 좀 쑥스러운 그런 게 있겠죠. 그래서 불참한 가운데 나머지 사람들이 대개 패턴은 비슷합니다. 그 사람의 위업을 찬양하는 부분,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대개 충성을 결의하는 이런 절차로 한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정관용-그럼 대체로 통치 2년차, 3년차 그럴 때 열리는 행사라고 봐야 되겠군요.

◆이영종-그렇습니다. 매 계기 때마다 1년에 그래도 한 5, 6차례 이렇게.

◇정관용-대여섯 차례씩이나 합니까?

◆이영종-무슨 중요한... 물론 노동당 창건행사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당일날 군사 퍼레이드를 하거나 큰 행사를 하지만 이렇게 김정은의 추대 행사라든가 또는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 탄생과 관련한 기념일, 이런 때는 하루 전에 이런 중앙규모 행사로 대체를 하게 됩니다.

◇정관용-중앙보고대회? 뭘 보고한다는 거죠?

◆김근식-그 기념해야 될 그 사건이나 일에 대해서 전당적으로 또 전인민적으로 기억을 다시 한 번리마인드 시키는 거죠. 그것을 중앙급 차원에서 당과 군부가 나서서 자기들의 엘리트들끼리의 결속도 다지고 그다음에 전인민들에게 이번 같은 경우는 재작년에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날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다시 각인시키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를 재확인하는 그런 아마 북한식 정치행사의 대표적인 전유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이런 행사가 열릴 때마다 누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 항상 관심사였는데 어제는 역시 고모인 김경희, 장성택의 처였죠. 안 나왔다고 그러고요. 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빠졌다고 그러고 오극렬 부위원장이 빠졌다고 하고.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김근식-일부 언론에서 그 중요인사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놨는데요. 제가 보건대 큰 의미나 변화를 감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경희 비서야 뭐 일단 장성택 처형 이후에 지금 공식적인 행사에서 계속 나오지 않고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어떤 권력 서열상의 변화라든지 신분 지위상의 변화가 있지 않아 보입니다. 인간적 고민과 인간적 상황 때문에 못 나오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물론 눈여겨봐야 될 대목이고 놓쳐서는 안 될 대목입니다마는 김양건 통전부장이 장성택의 측근이었기 때문에 아마 짤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장성택에 대한 처형을 결단하러 삼지연에 가서 이른바 삼지연회동을 했던 노동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조선혁명의 진로를 계속 걸어가면서 혁명의 배반자들을 철출을 내리는 결단이었다. 이런 것들을 보도했던 건데 거기에 삼지연에 같이 갔던 회동의 주요인사가 바로 김양건 부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장성택 처형과 관련돼서 어떤 잘못을 물을 만한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오극렬 부위원장은 더 잘 아시지만 80대, 83살인가 그렇습니다.

◇정관용-워낙 연로해서.

◆김근식-고령이고요. 그다음에 국방위 위원장 외에는 별다른 직책이 아직 없고 최근에 여러 가지 중요한 행사에 군원로급으로서 중요한 상징적 인물로 나옵니다마는 아마 지금 고령의 인물이고 당시에 이 행사에 어제 오극렬만 나오지 않은 게 아니라 이용무라든지 군의 최고위 원로들이 있습니다, 80대 중반 정도의.

◇정관용-대부분 안 나왔습니까?

◆김근식-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크게 눈여겨볼 대목은 아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이영종-김양건 통전부장이 관심사인데. 김양건 통전부장을 잘 아는, 그분을 접촉했던 재외동포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김양건 위원장이, 김양건 비서가 위에서 볼 때 위의 지도자 김일성이나 김정은이 볼 때 그렇게 야심을 가지고 뭐를 추진하거나 이럴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원동현 부부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설명하는 김양건이라는 인물도 저분이 그렇게 야심을 갖고 뭘 하고 이러는 것보다는 그냥 묵묵히 자기 일하고 이래서 위의 신임을 얻고 이랬기 때문에 아마 김일성, 김정일 또 김정은에 이어서 계속 이렇게 당비서나 국제부장 역할을 하면서 그런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뭐 이번 불참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 이런 건 아니라고 보고요. 오늘 통일부도 그런 판단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불참이 되거나 이렇다거나 아니면 꼭 나와야 될 행사에 안 나왔다, 이렇다면 직책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한 번 가지고는 그렇게 판단하기는 좀 성급하다, 이렇게 결론 났습니다.

◇정관용-오늘 국회에 나온 류길재 장관이 북한의 장성택 관련 인사에 대한 숙청 정황을 포착했다, 소규모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김양건 통전부장을 대상으로 한 얘기는 아닌 걸로 봐야 될까요?

◆이영종-그 정도급은 아닌 것 같고요. 장성택도 이용하 제1부부장을 처형하고 이랬는데 아마 이번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급이 낮은 국장급이나 차관급 또 조그마한 기관의 부위원장급, 이 정도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최근에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이 담배 피우는 사진이 글쎄요. 1년에 그렇게 큰 사진으로 담배 피우는 사진인 것도 정말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기는 한데 이게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김근식-글쎄요. 우리 남쪽 같으면 사실은 담배 피는 흡연가들한테 상당히 좋은 사진 같습니다마는 북한에서 담배 피우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흡연률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주의국가, 특히 못 사는 독재국가에서는 흡연률이 높은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저희들이 가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자유자재로 어느 장소에서나 그리고 담배 피우는 것은 위아래 불문하고 아주 자유롭게 피는 분위기여서.

◇정관용-성인 남자는 거의 피운다.

◆김근식-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사실은.

◇정관용-흡연률로 보면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김근식-그리고 담배가 중요한 뇌물이나 선물 중에 하나고요. 그래서 김정은이 지도자가 되고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면서 최고직위에 등극한 다음에도 몇 번이라도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는 김정은의 담배 피우는 자유분방한 모습들이 많이 방송이 되고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노동신문 1면에 나왔기 때문에 좀 눈길을 끄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은 지도자라고 하는 주위의 우려 또는 인민들이 봤을 때 김일성이나 김정은이 갖고 있었던 어떤 카리스마 이런 권위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리다는 약관이라는 이미지가 자기한테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워서 그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인 제스처가 필요할 것 같고 그중에 하나가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고 특히 노인네들이나 나이 든 사람 앞에서도 거리낌없이 피우는 모습이 지도자로서의 당찬 모습, 이런 면을 보여주려는 제스처가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정관용-북한도 원래는 젊은 층들은 어르신들 앞에서는 안 피우는 모양이군요?

◆김근식--조심하죠. 왜냐하면 거기서는 여자들 담배 피우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또 젊은 지도자로서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는 생각이 들고 같은 맥락에서 사실은 김정은이 등극하자마자 리설주라는 공식 부인을 대동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이것도 물론 이제 북한의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부인을 맞이해서 가게를 또 가계를 이루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마는 젊은 지도자가 총각이 아니다,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런 것도 이미지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북한의 이미지 정치 참 대단해요.

◆이영종-담배 관련해서는 사실 북측에 저희가 방북 취재는 하는 과정에서 북측 안내원 또는 기자들을 만나게 되면요. 북한 담배보다는 이제 외국 담배를 많이 선호하지 않습니까? 김정은도 아마 그럴 거고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도 던힐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정일 위원장이 사실 2000년대 초에 담배를 끊으면서요.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금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었습니다.

◇정관용-그런 일도 있었어요?

◆이영종-네, 그래서 그 뒤에 저희가 북한 안내원들 만나서 담배를 피는 걸 보면 너희는 왜 당신들은 위에서 시키는 거, 김정일 위원장이 지시하는 건 다 하고 당의 지시는 다 하면서 금연은 왜 못하냐? 이러면 그것만은 우리도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아주 속상해하고 이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이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담배를 이렇게 공공연히 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해금령이 내려진 것과 같지 않을까. 그 사람들은 상당히 좀 기뻐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노동신문 1면에 실린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러 공개석상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은 이미 여러 번 나왔었다고요?

◆이영종-네, 그렇습니다. 부인 리설주가 임신한 상황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정관용-임신한 부인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고요?

◆이영종-그 앞에서 피우고.

◇정관용-담배에 관한 한 천국이죠.

◆이영종-병원 신축 현장에 가서 병원을 들른 자리에서도 병원 침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정관용-병원에서도요?

◆이영종-남측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정관용-하여간 우리들의 인식하고는 너무 다르군요, 그 대목에서는. 노동신문 1면에서의 사진, 이런 게 상징적 조작으로 북한에서는 많이 통용되죠?

◆이영종-그건 뭐 엄청나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거의 전면에 걸쳐서 이렇게 사진이 나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노동신문이라는 게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신문이 아니라 그걸 통해서 학습을 하고 소위 말해서 교양을 하고 이러는 어떤 뭐랄까요. 선전선동의 자기네들은...

◇정관용-핵심매체죠.

◆이영종-핵심 그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요.

◇정관용-조선노동당의 공식기관지이고.

◆김근식-1호 사진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당의 공식기간지일 뿐만 아니라 거기에 1면에 수령의 얼굴이 나온다는 것은 1면사진이기 때문에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다각도로 분석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그래서 1호 사진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과 아니면 사정검열기관에서 다 다각도로 분석해서 그 이유를 따져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나오는 의미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 북에 한번 방북했을 때 만수대 창작사에 가서 복도에서 본 액자가 하나 있는데요. 김정일의 교지인데 어떤 거냐면 그림 그리는 화가들에게 준 교지인데 그림을 그릴 때는 반드시 수령님을 가운데에 위치시켜드려야 되고 주민들, 군중들은 수령님을 항상 우러러 보는 쪽으로 해야 된다. 이런 교지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수령의 사진이나 그림이나 이런 영상물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칙들이 있습니다.

◇정관용-노동신문 1면에 또 악보와 노래가 실리기도 하고 그럼 이제 그게 전인민들한테 교육되는 대상이고. 저 노동신문은 함부로 버리지도 못한다면서요?

◆김근식-예전에 그거 찢은 사건 가지고 경수로 신포공사장에서 남북간에 큰 갈등이 있었죠.

◇정관용-그렇죠. 그럼 한번 두 분한테 역지사지 토크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내일모레면 새해 첫날 노동신문이 발간될 겁니다. 거기 1면에 어떤 사진이 실리느냐도 내년 한 해 북한의 동향을 예측해 보는 데 중요한 자료예요. 우리랑 감각이 다르지만 북한적 감각에서는 그런 자료들을 다 봐야 되지 않습니까? 두 분이 김정은 위원장이라면 내년 1월 1일자 노동신문 1면에 어떤 사진을 싣겠는지 김근식 교수부터.

◆김근식-고민을 좀 해 봤습니다마는 저 같으면 파격적으로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외신 기자들과 기자회견하는 장면을 좀 싣고 싶습니다.

◇정관용-그것도 외신기자?

◆김근식-네, 내신기자는 의미가 없고요. 외신기자들을 모아놓고 자유롭게 기자회견에 일문일답하는 그런 장면들을 좀 실어서 형식의 파격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지금 장성택 처형 이후에 국제사회가 우려와 불안의 눈길을 보내고 있거든요.

◇정관용-알겠습니다. 국제사회를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근식-일방적인 자기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관용-이영종 기자는 어떤 사진을?

◆이영종-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기 자신이 고개를 숙여서 사과하는 사진을 좀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누구한테 뭘 사과하는.

◆이영종-주민들한테 2012년 4월에 내가 전체 인민들한테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랬는데 이게 뭐 한 거라고는 스키장 짓고 뭐 이런 것 한 것, 민생과 동떨어진 것만 했고 또 고모부까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게 어수선해졌다. 새해에는 좀 최선을 다해서 민생에 전념해 보겠다는 이런 의미입니다.

◇정관용-제 판단으로는 두 분 다 틀리신 것 같습니다. 두 사진 다 안 실릴 것 같은데. 주목해 봐야 될 게 신년사입니다. 2013년에는 김정은이 어떤 신년사를 냈는지 좀 분석해 주시고 올해 신년사는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지 잠깐 전망해 보죠, 먼저.

◆이영종-2013년에는 사실 신년사의 내용보다도 김정은이 직접 육성으로 1월 1일날 아침에 신년사를 했다는 그 형식이 주목 받았습니다.

◇정관용-육성으로 방송을 통해.

◆이영종-94년 김일성 주석이 신년사를 한 뒤로 그 해 7월에 사망한 이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실 직접 육성연설을 하지 않고요. 노동신문을 비롯해서 세계신문에 공동사설 형태로 했습니다. 이게 과거 중국에서 했던 걸 그대로 벤치마킹을 한 건데요. 인민일보라든가 세계신문에 공동사설로 신년 시정연설을 하던 이런 방식인데 올해도 아마 그런 형식을. 그러니까 2014년에도 그런 형식을 그대로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좀더 세련된.
◇정관용-알겠습니다. 매년 직접 한다?

◆이영종-형식을 내놓을 걸로 보고요.

◇정관용-내용상으로는?

◆이영종-새해에는 아무래도 인민생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어떤 방침을 내놓을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남북관계를 북한이 저렇게 강력하게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새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신년사를 하기 때문에 공동사설에서 대남비난을 하고 이러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비난을 하거나 이러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금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전향적인 남북관계의 어떤 원칙, 남측이 좀 자세전향을 하면 우리도 화답하겠다라고 느끼면 인도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로써 지금 접근하고. 대외관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조금 밝히고 나설 가능성도 있고 역시 뭐 선군사상이나 유일영도체계 확립 이런 부분에 대한 부분도 강조가 될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정관용-올해 초에 있었던 육성 신년사에서도 남과 북 사이의 대결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통일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문제다, 이런 표현들이 들어가긴 했네요.

◆김근식-작년에 신년사의 특징은 말씀하신 형식...

◇정관용-작년이 아니고 아직 올해입니다.

◆김근식-금년 1월 1일에 형식적으로 육성방송을 했고요.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정관용-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김근식-왜냐하면 김정은 체제의 초기였고 그래서 중요한 당의 노선이라든지 대내, 대외 노선이 크게 굵직한 방향은 잡히지 않았던 것 같고요. 그냥 일반론적인 원칙들을 언급하고 정리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금년에는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1월 1일의 신년사는 아무래도 집권 2년차, 3년차를 맞이하고 그다음에 장성택 처형이라는 큰 홍역을 겪었기 때문에 당과 관련해서는 유일영도체계에 대한 강력한 강조 그 다음에 그 당의 어떤 수령의 유일적 교시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강조할 것 같고 경제 측면에서는 이미 노선을 채택했던 병진노선, 핵무장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재강조하면서 최근에 밝혔던 경제개발전략들, 경제개발특구를 활용한 경제개발전략이 인민생활 향상과 더불어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남, 대외전략은 제가 생각컨대는 이번에도 아마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그러니까 강경과 유화의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는 애매한 입장에서 두리뭉실하게 아마 원칙적 입장만 일반론 수준에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인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유일영도체제에 대한 강조 또 인민생활 향상에 대한 강조. 이건 두 분 다 공통적으로 지적해 주신 북한의 대내외용 신년사라고 하면 과연 남한, 대한민국을 향한 내지는 국제사회를 향한 어떤 메시지가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가 주목되는 바라고 봐야 되겠군요. 1월 1일에 그 내용을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근식, 이영종-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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