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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측근 핵 문서 빼돌려 중국 도피"…정부 부인

입력 2013-12-11 07:55 수정 2013-12-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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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청된 북한 장성택의 핵심 측근이 핵개발 관련 문서를 빼돌려 중국으로 탈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문규 기자, 장성택 측근이 중국으로 망명했다는 보도는 계속 나왔었는데, 이 측근이 핵개발 문서를 빼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장성택의 최측근 인사가 지난 10월 초에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한 핵심 문서를 들고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측근은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던 노동당 행정부 소속으로 인민군 상장 계급장까지 받은 고위급 인사입니다.

빼돌린 문서에는 북한 핵시설 정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관리하는 비자금 장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으로 탈출한 장성택 측근이 한 명인지 두 명인지, 또 이 인사들의 신병을 우리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지 중국이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소식통마다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관련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제(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장성택 측근 망명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운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관련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정남은 말씀하신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데요.

숙청된 장성택이 그동안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함께 처조카인 김정남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 2001년 이후 중국과 홍콩 등지를 떠돌고 있는데, 지난 2008년에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자 "권력 세습은 세계적인 비웃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김정남의 언행이 김정은에게는 눈엣가시였을 텐데, 장성택이 전격 숙청된 이상 떠돌이 김정남의 운명도 이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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