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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cm vs 172cm…지하철 좌석 기준, 40년째 그대로

입력 2013-12-07 20:01 수정 2013-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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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승객이 많은데요. 좌석에 앉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런지, 고석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

짐을 잔뜩 들고 있는 승객이 좌석에 간신히 걸터 앉아 있습니다.

또다른 승객은 비좁은 좌석이 불편한지 팔을 바깥으로 빼버립니다.

[박선영/서울 방학동 : 앉을 때 불편한 게 있어요. 옷이 부대끼고 하니까, 어깨 수그리고 좁게 앉게 돼요.]

1979년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평균 키는 166.1cm, 엉덩이 둘레는 90.2cm였습니다.

30년이 지난 2010년 평균 키는 172.4cm, 엉덩이 둘레는 94.8cm로 커졌고, 가장 중요한 팔꿈치 사이 너비는 49cm가 넘습니다.

승객들의 신체는 이렇게 커졌는데 지하철 좌석은 고작 1.5cm 넓어진 게 전부입니다.

거기다 최근 들어 두꺼운 파카가 인기를 끌면서 좌석이 더 비좁게 느껴지는 겁니다.

지하철 운영사도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 : 7인석을 6인석으로 하는 문제라든지 좌석 수를 7인석으로 두고 더 넓히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태준/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승객들이 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를 바탕으로 해서 적절한 좌석 크기나 이용 환경을 디자인한다면 앞으로 좀 더 이용하기가 편해질 겁니다.]

1974년 개통 후 40년째 그대로인 지하철 좌석.

한국인의 달라진 체형 만큼, 좌석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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