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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의 뜨거운 겨울 "내년 목표는 4강-골든글러브"

입력 2013-1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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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의 뜨거운 겨울 "내년 목표는 4강-골든글러브"


나지완(28·KIA)에게 2014년은 생애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할 해다. 애칭 '나비'처럼, 야구로서 훨훨 날 그날을 위해 겨울 훈련에 들어간다.

나지완은 올해 가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동열(50) KIA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마지막으로 한 해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내년 여름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당당하게 야구 선수로서 명예를 얻고 군 혜택도 받기 위해서다.

선동열 감독은 내심 나지완의 군입대를 바랐다. 만에 하나, 야구국가대표팀 승선에 실패할 경우 선수나 팀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 나지완 역시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년에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고민을 거듭 했다. 하지만 '믿을 구석'이 있다. 나지완은 올 시즌 개인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이번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를 모두 소화하며 풀타임 출전(125경기)에 나섰고, 타율 0.287, 125안타 21홈런 96타점을 올렸다. 특히 타점은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정규시즌은 8위로 마친 KIA는 올 겨울 골든글러브 후보자 역시 몇 명 배출하지 못했다. 나지완은 신종길과 더불어 유이한 후보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나지완은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역할을 했다. 올해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 대신 4번 타자를 맡았다.

그는 "야구를 정말 잘 해보고 싶어서 군입대를 일 년 미뤘다. 내년에는 야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참 많다. 내년 목표는 골든글러브다. 내년에는 최고의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KIA의 4강도 내려놓지 않았다. 나지완은 "타이거즈는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팀이다. 4강에 가지 못한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꼭 가을 야구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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