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재인, 연일 작심발언…정치적 재기·안철수 견제 '다목적?'

입력 2013-12-02 16: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재인, 연일 작심발언…정치적 재기·안철수 견제 '다목적?'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연일 작심발언을 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의원의 일련의 언급은 무엇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국가기록원 미이관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자신과 친노무현계의 재기를 위해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한 견제 심리도 강하게 깔린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해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와 관련,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다음날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지난해와 같은 기회가 다시 오면 마다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권도전에)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회피할 생각도 없다. 정권교체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2017년 대선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달 1일 공개한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 내용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대선 때 나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 의원의 잇따른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야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에대해 문 의원이 18대 대선 1주년이 된 시점을 계기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국가기록원 미이관 사건으로 정치적 궁지에 크게 몰린 자신과 친노무현계의 재기를 위해 그동안의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문 의원은 이와관련, 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봐 달라. 이게 무슨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이라든가 친노 차원에서 하는 것이란 식의 해석은 제발 안 해줬으면 한다"며 "그냥 이제는 때가 됐으니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때가 됐다'는 문 의원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문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인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발맞춰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 의원은 안 의원이 4·24보궐선거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꾸준히 안 의원과 보조를 맞추듯 주요 발언을 해왔다.

문 의원은 지난 5월15일 한겨레 창간 25돌 기념식에서 "국민들은 정치권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정 정치집단과 유력정치인 간 세력 재편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시민들이 정치의 주체가 돼 역동성을 담아내는 새로운 질서와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이 발언은 직전 독자세력화와 인재영입 방침을 밝힌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안철수신당으로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기 전에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에 서로 합의했던 '국민정당 추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으로도 해석됐다.

이후에도 문 의원의 발언은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한 견제구 형식을 띠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 선언 후 시작된 문 의원의 최근 행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문 의원 측은 안철수신당 견제 행보라는 해석을 부인하고 있지만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일정에서 두 의원의 행보에 쏠리는 관심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뉴시스)
광고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