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보지에서 대화록 얻을 수 있나? "기밀 실리기 어려워"

입력 2013-11-14 21:28 수정 2013-11-27 00:25

"정보지 봤다" 출처는 밝히지 않은 김무성…논란 가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정보지 봤다" 출처는 밝히지 않은 김무성…논란 가열

[앵커]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대화록 관련 내용을 증권가 정보지에서 봤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나와 9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된 내용을 이른바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에서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 찌라시(정보지), 일종의 그런 것인데 그것을 밑에 사람들이 내용 파악해서 거의 사실 같다는 보고서 형태의 문건이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선 유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 의원이 공개한 내용과 회의록 원본은 700자 이상 똑같은 걸로 나타나 불법 유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관련 내용을 정보지에서 봤다고 했지만 어디서 작성된 것인지 출처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재정/민주당 대변인 : 고작 정보지 타령이라니 같은 여의도에 있다는 것이 부끄러워질 지경입니다.]

한편 검찰은 참여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벌여 온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 사건에 대해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실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얼마나 유사한지, 정보지에서 들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는건지 좀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사회부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김무성 의원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게 된 배경부터 짚어 보죠.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지난해 10월8일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죠.

그리고 12월14일 김무성 의원이 부산 서면의 대선 유세에서 "회의록을 처음 공개한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을 한 겁니다.

당시 내용 잠깐 들어보시죠.

[김무성/새누리당 의원(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유세) :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한 굴욕적인 발언에 대해서 제가 대한민국 최초로 이 자리에서 공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내용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앵커]

700자가 똑같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발언이 얼마나 똑같습니까?

[기자]

그래서 김무성 의원의 당시 발언과 국가정보원이 공개했던 대화록 발췌본을 비교해봤는데요. 화면을 보시죠.

위쪽이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고 아래쪽이 대화록 발췌본인데요.

첫 번째 문단을 보면 '대변인 노릇', '붉혔던 일', '붉혔던 적' 정도만 빼면 모두 내용이 똑같습니다.

두번째도 '자꾸 나오고 있는데'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도만 다르죠.

세번째도 보면 '국제 무대에 나가서' 정도만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무성 의원은 대화록을 본 적은 없다, 다시 말해 사설 정보지에서 봤다는 건데,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기자]

네, 오늘 JTBC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콘서트'에서 사설 정보지 업체에서 일했던 관계자를 인터뷰했는데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같은 국가 기밀은 정보지에 실리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잠깐 들어 보시죠.

[전 사설정보 관계자/JTBC 뉴스콘서트(오늘) : (NLL대화록 같은 얘기가 사설 정보지에도 실릴 수가 있나요)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 실었다가 큰일 나게요? 연예인 기사도 잘 안 싣는 형편인데….]

또 최근 사설 정보지라는 게 국가 기밀 같은 고급 정보 보다는, 기업 경영과 관련된 흐름을 다루거나 언론에 나왔던 뉴스, 아니면 증권가에 떠도는 각종 소문 등을 취합한 수준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무성 의원에 대한 조사는 일단 끝났지만 다음 주엔 새누리당의 서상기, 정문헌 의원도 줄줄이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주목해 볼 건 지난주 금요일에 서상기 의원이 JTBC 뉴스에 출연해서 "사실은 나도 발췌록을 보고 놀랐다. 시중에 다 돌아다닌 이야기였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정보지에서 봤다는 김무성 의원의 해명과 동일한 설명인거죠.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출처도 불분명한 정보지를 계속 언급할 경우, 대화록 유출 의혹 수사도 결국 김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