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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편견없이 봐 달라"…고함 지른 방청객은 구치소로

입력 2013-11-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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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이석기 의원의 재판에 들어가서 취재를 했던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성화선 기자, 방청객 중에 3명이나 구속됐다고요?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이석기 의원이 발언을 할 때는 방청석에서 욕설과 고성이 나왔습니다.

재판부가 처음 고함을 지른 방청객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면서 또 소란을 피우면 수감될 수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방청객 3명이 고함을 지르면서 재판을 방해한 겁니다.

결국 이들 모두 수원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재판부는 "과거는 소송을 청송이라고 할 만큼, 듣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조직적인 재판 방해"라며 반발했습니다.

변호인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김칠준/이석기 의원 측 변호인 : 상당히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순서 대로, 또 릴레이식으로 소란을 일으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앵커]

검찰과 변호인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어땠나요?

[기자]

네, 양측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었는데요.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자택 등에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문건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RO의 사상 검증과 학습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변호인 측도 오늘 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았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중간에 영국노동당 당가라든지 실제 녹취록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RO 비밀회담이라고 했지만, 변호인 측은 여행계획을 논의하는 등 내란 음모가 아니었다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앵커]

수사를 받을 때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석기 의원이 오늘은 입을 열었죠?

[기자]

네, 이 의원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찬찬히 읽었는데요. 20대에 운동권으로 살다가 국회의원이 되고, 또 이후 활동 등 그 동안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을 편견 없이 봐 달라"는 취지라면서 "언론에 나온 것처럼 자신은 외눈박이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란음모 등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며 본인과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정권 들어 역사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박근혜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의원은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법정에 나왔는데요. 피고인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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