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두산의 패배 원인, '자멸 야구와 목동 징크스'

입력 2013-10-09 22:11 수정 2013-10-09 23: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두산의 패배 원인, '자멸 야구와 목동 징크스'


"목동구장에서 1승1패만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고 말했던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이제는 정말 벼랑 끝이다.

두산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2-3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로 두산에 가해진 충격은 컸다.

경기를 돌이켜보면 속속들이 아쉽기만 하다. 홍상삼이 8회 제구력 난조로 한 이닝에만 3개의 폭투를 범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과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넥센 김지수 타석 때 오현택의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1사 3루를 만든 점은 두산이 패배를 자초한 꼴이 됐다.

또 이날 정수빈(7·9회)과 오재원(10회)이 합작한 3개의 주루사와 6회 김재호의 도루자는 가을 야구의 '경험'을 앞세웠던 두산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자멸'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우리가 목동구장에서 성적이 안좋기 때문에 1승1패를 목표로 1·2차전을 치르겠다"고 했다. '목동 징크스'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말로 해석됐다. 홈 잠실구장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계산도 반영됐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목동구장에서 부진했다. 두산의 목동 넥센전 성적은 2승6패, 승률 2할5푼으로 저조했다. 목동구장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을 기록한 원정팀도 두산이다. 8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내줬다. 반면 두산은 목동구장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들도 목동에만 오면 힘이 빠졌다. 두산의 한 선수는 "목동구장에서 우리가 약했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맞붙더라도 우리가 3위를 하길 원했다. 단기전에서 시리즈 초반 기세를 빼앗아오는 것이 중요한 만큼 1·2차전을 잠실에서 치르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1·2차전을 목동구장에서 한 것이 결국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씁쓸해했다

예기치 못했던 2연패에 두산 선수단은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침통한 표정으로 목동구장을 빠져나갔다. 두산은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않으면 또다시 가을의 아픔을 맛봐야 한다.

목동=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