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은 소의 체세포를 떼내 복제된 소들 사이에서 건강한 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태어난 몸무게 150킬로그램의 건강한 송아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동물인 제주 토종 흑우입니다.
[고문석/난지축산시험장장 : 제주도에만 사육중인 우리 고유의 소품종입니다. 체구가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송아지는 죽은 소의 체세포를 떼내 복제된 씨수소와 씨암소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사후 복제된 소에서 2세가 태어난 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첨단 생명과학기술인 체세포핵이식기술과 초급속 냉·해동 이식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박세필/제주대 교수 : 우수 품종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 기술로 언제든
다시 우수 품종을 복원해 낼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다른 동물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멸종 위기 동물 보호는 물론 향후 의학 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미 인간과 유전자가 비슷한 동물인 돼지에도 같은 방법으로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난치병 치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