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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人] 주진오 "교학사판 외 나머지 7종 서술 비슷"

입력 2013-09-23 16:55 수정 2013-09-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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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주진오 교수

◇정관용-뜨거운 감자죠. 교과서 역사전쟁을 두고 이념논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라이브인에서는 팽팽히 맞서는 두 교과서 집필자들을 모시고 이 논란 다뤄보겠습니다. 오늘은 천재교육의 집필자이시죠. 주진오 교수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진오-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몇 년 전부터 교과서 계속 써오셨죠?

◆주진오-네,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정관용-10년. 지금 이번에 검정 통과한 게 모두 8종이죠?

◆주진오-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그 가운데 처음 나온 게 바로 교학사 교과서죠?

◆주진오-네, 그리고 지금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금성출판사의 한국서 교과서가 추가가 돼서 그래서 이제 8종이 됐습니다.

◇정관용-8종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 말고 나머지 7종 교과서는 대부분 비슷합니까? 아니면 그 안에서도 차이가 많습니까?

◆주진오-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동안에 사실 교과서라는 것은 우리 역사학계의 통설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쓰는 것이고. 또 어디까지나 역사교육을 위해서 쓰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인 흐름이라든가 그런 것은 거의 비슷하고 다만 그중에서 어떤 것을 더 강조하느냐, 이런 것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어떤 교과서를 쓰셔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의 그러한 교과서들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7종 교과서 필진분들은 함께 이번에 모임도 하시고 입장도 발표하시고 일종에 연대가 돼 있는 상태이죠.

◆주진오-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교학사 교과서 처음 딱 보시고 처음 느낌이 어떠셨어요?

◆주진오-저는 정말 어떻게 이런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교과서로서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나, 정말 대단히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정관용-이유가 뭡니까?

◆주진오-그 안에 그동안에도 많이 지적이 됐지만 사실은 교과서의 가장 큰 덕목은 어떻게 보면 사실의 정확성에 있어야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학생들이 그걸 가지고 우리가 흔히 왜 교과서적인 이해, 교과서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게. 그야말로 정확한 것만 추구한다는 것이잖아요. 만약 그러한 방식으로 써야 되는데 너무도 많은 오류가 있는 책이었고 또 그동안의 검정과정에서도 너무 많은 그런 지적을 받았고. 더군다나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서 도대체 이게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로 쓸 수 있는 책인가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예를 들자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자꾸만 이해하고 옹호아려고 하는 그러한 서술들이 굉장히 많고 그러다 보니까 또 거기에 협력했던 친일파에 대한 서술들이 대단히 도 그들을 어떻게 보면 이해하면 어떻게 보면 정당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이 대단히 많고. 사실 제 연구 분야가 19세기 말, 20세기 초이기 때문에, 대한제국 시기라든가. 그쪽을 보더라도 예를 들자면 이게 대한민국의 교과서에서 예를 들면 의병을 토발한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정관용-토벌이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습니까?

◆주진오-쓰여져 있습니다.일본인들이 한 말이지 우리가 쓸 수 있는 말인가. 예를 들자면 명성황후 시혜 사건 같은 경우도 그것을 시해했던 일본 낭인의 숙의를 인용해 놓고 왜 그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 보자. 우리가 왜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가. 저는 그런 거에 대단히 회의적이었고. 나아가서는 예를 들자면 이런 특정인물에 대해서는 정말 수십번 교과서에 나오면서 예를 들면 안창호 같은 사람은 본문에 한 번도 쓰지 않는다든가 김구의 경우에도 대단히 몇 번 안 나온다든가 이건 너무 편향적인거 아닌가 그런 점들이죠. 그런 걸 통해서 어떻게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고 어떻게 이런 교과서를 가지고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할 수 있나. 이거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 책을 살펴본 모든 역사학자.

◇정관용-알겠습니다.

◆주진오-모든 역사 교사라면 동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교학사 교과서를 쓴 분들의 주장에 의하면 기존의 한국 현대사, 특히 근현대사 파트를 연구한 학자분 자체가 80년대의 어떤 이념의 세례를 받아서 일종의 학술운동적 관점에서 그런 연구를 해서 대단히 좌편향 돼 있다, 그러니까 기존의 교과서는 전체적으로 좌편향돼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걸 균형을 잡기 위해서 교과서를 쓴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주진오-저는 우선 교과서를 어떤 이념적인 도구로 우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 말은. 일단 그걸 저는 우선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사실 대한민국의 역사학자, 역사 교사들 중에는 물론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역사학계가 전부 다 그렇다, 그리고 예를 들자면 이 교과서를 집필하게 된 사람들이 다 그런 목적을 가지고 교과서를 썼다. 이런 식의 말은 이건 대단히 대한민국이 라는 현실에서 예를 들자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 매도할 때 제일 편한 방법이 좌편향이라든가 친북이라든가 이런 겁니다. 말하자면 교과서 쓴 7종의 교과서 필자들이 예를 들자면 사전에 같이 모여서 우리 교과서 이렇게 한번 좌편향되게 써보자라고 한 적이 있는가, 정말 이번에 저희도 사실 이번에 교학사가 아니으면 사실은 교과서 각 권의 집필자들이 사실 모일 필요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각자가 서로의 책을 쓰는 거고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러나 말하자면 그동안의 역사학계의 통설에 입각해서 그리고 기존의 역사 교과서가 써왔던 방식에 입각해서 썼을 뿐인데 지금 도대체 역사 교과서가 나올 때마다 좌편향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벌써 3번의 검정을 받았습니다. 그럼 도대체….

◇정관용-알겠습니다.

◆주진오-그러면 도대체 그런 책을 어떻게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 그러면 합격을 시킬 수 있었는가 이 점을 한번 우리가 상식적으로 좀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오늘 아침 조선일보가 기존 교과서를 분석해 봤더니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라고 아주 조목조목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교수님 쓰신 천재교육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을 했는데 그 중의 한두 가지를 여쭤볼게요. UN이 대한민국을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 우리는 알고 있는데 교수님이 쓰신 교과서에서는 UN이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지역에서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고 기술하셨다는데 맞습니까?

◆주진오-네, 맞습니다.

◇정관용-그게 맞는 사실인가요.

◆주진오-그렇습니다. 그것은 예를 들자면 2011년도에 교육과정이 다시 만들어지고 집필기준이 쓰여질 때 사실 그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처음에 집필 기준에는 바로 말씀하신 것처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표현이 있었고요.그것에 대해서 당시에 역사학계에서는 분명히 당시의 UN의 결의안이라든가 그런 자료에 의하면 그렇게 돼 있지 않다.그 자료적인 근거를 저도 지금 오늘 가지고 왔습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거기에서 보면 사실은 U의 결의안이라고 하는 것은 그 안에 한반도 전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정관용-그럼 38도선 이남 표현은 있나요.

◆주진오-선거를 했던, 선거를 치렀던 지역에서의 합법적인 정부라고 나와 있는 것이죠. 그것은 어떻게 보면 38선 이남을 의미하는 거고. 사실 이 교과서에서는 결의안에도 없는 전통선을 지닌이라는 것은 사실 결의안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오히려 거기다 첨부함으로서 대한민국 정부라는 것이 UN의 인정을 받은 합법적인 정부라는 것을, 정통성 있는 정부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지. 그러니까 말하자면 천재교육 교과서 집필자들의 어떤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라 그동안에 이 문제가 그랬기 때문에….

◇정관용-다른 교과서들은 뭐라고 쓰고 있나요, 그 대목을?

◆주진오-그렇게 쓴 책도 있고 쓰지 않은 책도 있고 그건 다양한 상태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정관용-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인정했다라고 표현한 교과서도 있습니까?

◆주진오-제가 뭬 다른 교과서를 다 살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없고요. 그랬기 때문에 당시에도 집필 기준에서 원래 들어가 있었던 한반도 내에서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표현이 빠졌습니다, 집필기준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저희들이 무슨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쓴….

◇정관용-알겠습니다.

◆주진오-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관용-6.25전쟁 이전에 38도선에서 잦은 충돌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해서 마치 그 전쟁이 양쪽 책임이 있는 것처럼 썼다. 그리고 6.25전쟁의 UN군 참전으로 국제전으로 확대된 것처럼 서술을 해서 처음부터 북한, 소련, 중국의 기획이었다는 사실을 외면했다. 이런 비판을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주진오-사실은 지금 이 책을 보면 굉장히 강조를 했다 그런 얘기들을 하지만 사실은 그거는 여러 가지 서술 중의 한 부분이고 그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쓴 것이….

◇정관용-분쟁이 있었다는 것.

◆주진오-네, 분쟁이 있었고요.

◇정관용-6.25 때 UN 참전으로 해서 국제분쟁화됐다는 것.

◆주진오-분명히 사실이고. 여기에 뭐라고 썼냐면 소년은 중국과 함께 북한 공격을 지원하고 남측 계획에도 동의하였다 이렇게 써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UN의 참전으로 국제전으로 비화됐다는 것만 한 것으로 제일 큰 문제는 뭐냐하면 교과서 중에 어떤 특정 부분만 따서 그것만 부각시켜서 마치 교과서를 의도적으로 좌편향적으로 썼다라고 얘기하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있습니다, 다 그런 표현들이.그러니까 다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정관용-역사적 사실 중의 어떤 점을 더 강조하느냐. 이거에 대한 차이는 편차에 따라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주진오-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그런 기준을 놓고 보면 교학사 교과서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주진오-그러니까 사실 저는 대한민국의 그야말로 민주사회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교과서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야말로 검정기준이라든가 집필기준이라든가 그밖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 인식의 어떤 공유점들, 이런 걸 가지고 있다면 그걸 누가 쓴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다만 이것이 그것을 넘어섰기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오류가 많고 이렇게 편향된 교과서를 검정을 통과시켜줬냐에 대한 특혜 검정이 아니냐라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 예를 들자면 그 다양성 안에 있다 하더라도 분명히 이건 교과서 아니겠습니까? 개인의 저서가 아니거든요. 개인의 저서라면 자기가 어떤 식으로 쓰던 간에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교과서란 저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교육부는 원래 역사교과서까지 모든 교과서가 10월 11일까지 어떤 종을 채택할지 교사들이 결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역사 교과서만 11월 말까지 늦추겠다. 그리고 교육부가 짜는 무슨 전문가 위원회에서 8종의 교과서 모두를 검토해서 수정하도록 요구하겠다 이런 방침을 밝히고 있고요. 거기에 교학사는 응하겠다고 하고 나머지 7종 교과서는 응하지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주진오-우선 그건 지나치게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 또다시 특혜를 주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냐하면 지금 그동안에 수없이 많은 오류들이 지적이 돼 왔고요. 말하자면 이 상태에서 만약에 그냥 10월 11일까지 검정을 한다면 저는 이 책을….

◇정관용-아무도 채택을 안 한다?

◆주진오-채택할 만한 학교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하자면 그것에 시간을 벌어준 거죠. 그럼 그것과 동시에 다른 교과서들에 대해서 오류가 많이 지적이 됐다든가 문제가 됐다든가 그러지도 않았던 시점인데 그걸 다같이 그야말로 싸잡아서 마치 문제가 있는 교과서인 것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 점, 그것이 대단히 저희들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정관용-그런데 어쨌든 더 질 좋은 교과서를 위해 한 번 더 거쳐보자, 이건 더 좋은 건 아닌가요?

◆주진오-그러니까 얼마든지 사실 교과서라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쓰고 아무리 검토를 해도 사실 나중에 보면 또 책을 쓰다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오류도 나오고 하면 그동안에 항상 자체 수정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항상 해 왔습니다. 교과서 한번 나오고 나면 절대로 안 고치는 그런 책이 절대로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그런 과정을 거치면 되는 겁니다, 나머지 책들의 경우에는. 거기다가 사실은 지금 원래 우리 교과형 도서에 대한 규정의 대통령령을 보면 거기서 6개월 전에 채택을 완료하도록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러면 벌써 10월 11일도 사실은 그걸 어긴 건데 그건 왜 어겨가면서까지 이런 걸 하는가. 그런 점들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죠.

◇정관용-알겠습니다. 명백하게 교학사의 문제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집필진들이 응하지 않으면 교육부 장관이 수정명령권을 발동하겠다데 그것도 거부할 수 있는 겁니까?

◆주진오-그러니까 그게 지금 바로 2008년에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서….

◇정관용-금성출판사.

◆주진오-그런 방식을 취했다가 지금 현재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이 됐습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전문가협의회 같은 걸 만들어서.

◇정관용-정부가 잘못했다라는 판결이 내려진 거예요?

◆주진오-그렇습니다. 파기가 돼서 1심에서는 필자들이 이겼고 2심에서는 교육부가 이겼고 대법원에서 그걸 파기환송했으니까.

◇정관용-필자들이 이길 가능성 크다.

◆주진오-아직 그거까지 모르지만 대법원의 판정이니까요.

◇정관용-이번 건도 또 그런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있겠네요.

◆주진오-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요.지금부터라도 교육부가 좀 중심을 잡아서….

◇정관용-잘 알겠습니다.

◆주진오-이런 정책들을 잘 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정관용-주진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내일 이 시간에는 바로 그 교학사 역사책 집필자 공주대 이명희 교수를 직접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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