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열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예방백신도 없어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김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유치원. 아이들이 모여 수업을 받고 교실 밖 놀이터에선 흙장난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평소보다 아이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정아/유치원 교사 : 평소 오는 인원보다 1/3 정도가 열감기 때문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4살 원준이와 생후 9개월 된 서영이를 둔 김연미씨. 두 아이 모두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열감기에 걸린겁니다.
[김연미/열감기 환자 보호자 : 기침을 해서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을 했죠. 열이 안떨어져 (병원에 왔더니) 아데노바이러스 증상이 의심된다고…]
호흡기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주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목 통증이 5일 이상 나타납니다.
지난달 호흡기 질환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21%, 지난해의 7배나 됩니다.
[신선희/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이들이 서로 함께 있다 보니까, 서로 감염되는 기회가 많아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치료를 제대로 안했을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아직 치료 약이나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 열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거나 며칠씩 고열이 계속되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