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입장차가 커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오늘(20일)과 내일 매일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기본급 13만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 무려 180여개 요구안을 주장하며 파업을 결행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충분히 수용할 만큼 자금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권오일/현대자동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성과급 요구라든지 기본금(인상) 요구한 내용도 충분히 회사가 지불 능력이 있어 저희가 요구한 배경입니다.]
사측은 노조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한성호/현대자동차 정책홍보팀 이사 : 대학 미진학 자녀에게 기술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 요구하는 등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불합리 요구들이 많습니다.]
노조측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 강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파업은 장기화할 우려가 높습니다.
노조는 올들어 이미 지난 3월부터 11주 연속 주말특근 거부로 1조7천억원이 넘는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김철/울산 상공회의소 회장 : 노조가 현재 평균 9400만원 정도 받는 걸로 아는데 지금 요구들을 다 들어주면 2억원에 가까운 연봉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 노조도 내일부터 파업에 동참하기로 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