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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제주 페드로, 비결은 감독님과의 식사시간?

입력 2013-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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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제주 페드로, 비결은 감독님과의 식사시간?


제주의 공격축구를 이끄는 페드로의 맹활약 뒤에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페드로는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리그 클래식 17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제주는 페드로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제주는 지난 6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2승4무) 고전해 온 경남 원정에서 모처럼 승점 3점을 따냈다.

페드로는 13라운드 서울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했다. 페드로는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득점 2위 이동국(10골), 3위 김신욱(9골)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제주의 또 다른 브라질 선수 마라냥도 경남전에서 선제골과 페드로의 2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마라냥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뛰어 왔지만 어느덧 3골·4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팀에 녹아들어 활약하는 배경에는 박 감독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 있다. 브라질 선수들과 이웃사촌인 박 감독은 매달 한두 번 가족까지 불러 외식을 한다. 스테이크 등 브라질 사람들에게 익숙한 메뉴로 입맛을 달래주고, 가족들에게 신경쓰며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다.

박 감독은 평소에도 브라질 선수들에게 "아기엄마는 잘 있나"라고 자주 물어본다. 감독이 자신을 배려한다고 느낄 때 경기력도 좋아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아지송이 부진에 빠지자, 오히려 자리가 불편할까봐 외식을 일단 그만두는 등 세심하게 신경쓴다. 특히 J리그 시절(2007~2011) 아내가 아파서 일본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페드로에겐 박 감독의 배려가 남다르다.

브라질 선수들은 빠른 적응과 성실한 태도로 박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박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은 돌출 행동을 하기 쉬운데, 우리 팀 선수들은 모나지 않고 팀 규칙을 잘 따른다"면서 고 "페드로가 또 해트트릭할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열심히 한다"고 선수 자랑을 덧붙였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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