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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철거 안한다" 오세훈 전 시장 계획 폐기 선언

입력 2013-06-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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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서울 종로의 세운상가 등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울시가 오늘(25일) 이 계획의 사실상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세운상가 일부를 헐고 만든 세운초록띠 공원.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계획의 첫 시범 사업이었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세운상가와 진양상가 등을 모두 철거하고 그 자리에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녹지공원 주변엔 기존 상가가 입주할 건물을 별도로 짓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오늘 이 계획을 사실상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운상가와 진영상가 등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기로 한 겁니다.

[이제원/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대규모 철거형 개발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한계로 사업이 더이상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했습니다.]

또 리모델링한 건물 옥상에 녹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녹지축 연결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을 계획 변경의 원인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을 기다려온 상인들은 오락가락하는 서울시 정책에 불만입니다.

[오석제/세운상가 입주 상인 : 서울시에서 너무 무책임하게 나오는 거 아니냐, 리모델링 허락만 하면 뭐할 거냐 이거지.]

일부에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계속되온 오세훈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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