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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희귀병 소년의 감동 시구 화제…2900km를 쏘다
입력 2013-06-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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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소년의 감동 시구가 전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콜리시움 경기장에는 사람 대신 로봇이 시구자로서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희귀병을 앓고있는 소년의 시구를 돕기 위해 경기장에 등장한 것으로 날려졌다. 바로 원격 시구를 위한 장치였던 것.
사연은 이렇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의 시구자는 바로 미국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14세 소년 닉 르그랜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 소년은 약 2900㎞ 떨어진 곳에서 시구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소년은 재생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을 앓게 돼 면역 체계가 약해져 더 이상 야구장을 찾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이 희귀병 소년의 시구를 위해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먼저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파이버'가 르그랜드의 집에 모형 야구장을 만들었다. 특히 이 모형 야구장을 만드는 데는 캔자스시티 로열즈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가져 온 잔디가 쓰였다.
그리고 실제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에는 구글이 만든 피칭 로봇이 등장해, 센서를 통해 원격으로 희귀병 소년의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해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다.
2900km 밖에서 공을 던진 르그랜드는 원격 화면을 통해 포수에게 향한 공을 확인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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