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순방 도중 갑자기 귀국하고, 대변인 자리에서도 경질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윤 대변인이 성추행 혐의로 미국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
그런데 어제 우리 순방단이 워싱턴에서 로스엔젤레스로 떠날 때 윤창중 대변인은 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현지시간 7일 밤 호텔 두 곳에서 21살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해당 여성이 윤 대변인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윤 대변인이 허락 없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에선 이 여성이 더 많은 성추행 사례를 보고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윤창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입니다.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미국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윤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며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큰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