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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도운 애국시민이라더니…'일베' 열성 회원

입력 2013-05-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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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국정원에 대해 일반인을 동원해 대선 당시 정치에 개입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죠. 국정원 여직원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반인은 보수 사이트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해 온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직전 인터넷에서 정치 개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

경찰은 김씨를 도운 혐의로 일반인 이모씨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김씨는 정당한 대북 심리전을 했고 이씨는 이를 도운 애국 시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이씨는 대표적 보수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의 열성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간 베스트의 글을 진보 성향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 퍼나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겁니다.

특히 일간 베스트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오늘의 유머'와 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은 이를 알고도 직접 아이디까지 건네며 일반인 이씨를 지원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둘의 관계를 잘 아는 지인은 JTBC와의 통화에서 "일반인 이씨가 오늘의 유머 활동을 차단 당하자 국정원 직원이 아이디 5개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불과 대선을 넉달 앞두고 아이디를 건넨 겁니다.

국정원이 특정 정치색을 띤 인물과 공모해 대선과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 받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보수 성향 사이트 회원들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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