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두달동안 진행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오늘(30일)로 끝났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요 며칠간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정은의 얼굴이 한결 여유로워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안지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오늘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 남자축구 경기를 관람하시고 최근 국제경기에서 금메달을 쟁취한 선수들을 만나시었다.]
지난 28일 공개된 사진 속 분위기도 화기애애합니다.
김 위원장이 40여일만에 경제시찰에 나선 모습인데 군복이 아닌 인민복을 입은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평양의 주민편의시설을 찾은 것이였습니다.
이는 군 창건일을 맞은 지난 25일 '약식 열병행사'에 참석해 군을 격려하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이 북침 전쟁연습으로 보는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오늘 끝난 것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로 풀이됩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남한과 미국의 군사훈련이 끝났기 때문에 북한은 평상시로 돌아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개방적인 이미지의 부인 이설주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지난달만해도 전시 체제 분위기에 열을 올리던 북한. 김 위원장은 이제 여유롭고 유한 분위기를 연출해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