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점심 한끼에 보통 7~8천원은 기본이다보니,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해지고 있는 사먹는 도시락에서 직접 싸오는 도시락까지, 그야말로 도시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크림파스타 세 개, 볶음밥 2개 보내드리겠습니다.]
서울 남대문시장 골목에 자리잡은 컵 도시락점에 주문이 몰려듭니다.
깔끔한 점포에 특색있는 메뉴가 많아 시장 안에 입소문이 퍼진 겁니다.
20~30대 젊은 상인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밥은 물론이고 이런 파스타 도시락까지 나왔습니다.
[김성운/컵도시락점 사장 : 고급스러운 메뉴를 도시락에 담아서 하니까, 맛과 모양이 다릅니다. 여성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불황이 길어지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도시락 문화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도시락들. 이중엔 반찬이 매일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김치향/C 편의점 점장 :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요인으로 매년 40%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먹는 도시락 대신에 아예 직접 싸오는 직장인들도 많아졌습니다.
[김재현/회사원 : 사먹으면 너무 많이 들고, 저녁 요리해 먹는 김에 조금씩 더 해서 싸가지고 다닙니다.]
이렇다보니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미니 도시락 통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하가연/도시락 용기 제조업체 : 직장인들이 (도시락 통을) 많이 찾아서 2012년도에 120% 신장했고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도시락 바람.
불황이 몰고온 우리 생활의 또 다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