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각 장애인 야구부의 감동 실화를 다룬 '글러브'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그 주인공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에게 최근 실내 연습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어제(16일) 개막한 고교야구리그에서 첫 1승을 거두기 위해 맹연습 중이라는데요.
김경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충청북도 충주의 한 실내 야구 연습장.
야구 꿈나무들이 훈련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교사와 학생의 대화는 음성이 아닌 수화로 이뤄집니다.
[박정석/충주성심야구부장 : 아파? 열심히 한 표시다, 열심히 해. 밤에 잠자기 전에 약 발라.]
여느 야구부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학생들입니다.
청각 장애인 야구단을 다룬 영화 '글러브'의 실제 주인공, 충주성심야구부.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는데요.
어려운 환경에서 연습하다 한 기업의 후원으로 꿈에 그리던 실내 연습장을 갖게 됐습니다.
[서길원/충주성심야구부 주장 : 올해는 꼭 (공식 경기에서) 1승을 하기 위해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소리 대신 큰 몸동작으로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졸업 후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게 쉽지 않지만, 마음껏 연습할 수 있게 된 학생들은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박정석/충주성심야구부장 : 미국이나 일본에 있는 청각장애 프로선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서 TV에서 저희 학생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단 한번의 홈런을 위한 수백번의 스윙, 1승을 향한 도전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