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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독가스 스모그' 몸살…'공기 통조림'까지 등장

입력 2013-01-31 21:56 수정 2013-11-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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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이 한 달째 유독가스를 품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스모그가 너무 심하다보니 신선한 공기를 담아 파는 공기 통조림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정용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도 짙은 잿빛 스모그가 연일 계속 되면서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삼켰습니다.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서 이렇게 밖에 나오면 목이 따끔거리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제(30일) 베이징 도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50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치의 14배나 됩니다.

급기야 베이징 거리에선 신선한 공기를 담은 공기 캔을 무료로 나눠주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재산이 7300억원에 이르는 성공한 사업가이면서 괴짜 자선가로 알려진 천광뱌오가 지난해 8월 출시했던 공기 캔을 거리에 들고 나온 겁니다.

청정 지역인 티벳과 대만의 공기를 담았다는 이 공기 캔의 가격은 5위안, 우리돈 800원입니다.

베이징의 극심한 스모그는 급격히 늘어난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과 난방 탓입니다.

[리완요/직장인 : 당국에서 빨리 대책을 내놔야 할 것 같아요. 세계 수도 가운데 베이징처럼 스모그에 시달리는 곳이 어디있어요.]

이 스모그가 우리나라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김종춘/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 중국에 있던 게 우리나라에 불어와야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렇게 바람이 세게 불진 않으니까 크게 영향을 안 받고 있다는 소리죠.]

스모그는 현재 중국 중동부를 중심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 조정 등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악성 스모그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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