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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강지환, 왜 SBS '돈의 화신' 캐스팅 됐을까

입력 2013-01-29 18:01 수정 2013-01-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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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강지환, 왜 SBS '돈의 화신' 캐스팅 됐을까


'SBS는 왜 강지환을 안고갈까?'

소속사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강지환(36)이 SBS 새 주말극 '돈의 화신'에 캐스팅 돼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강지환은 다음달 2일 첫 방송되는 '돈의 화신'에서 천재성으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된 이차돈 역으로 등장한다. 강지환은 최근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효력존재확인 및 손해배상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소속사 측은 "강지환이 계약을 2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개인 변호사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그에게 매니지먼트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무단으로 제3자와 전속계약과 유사한 별개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이중계약 문제에 휩싸인 것에 이어 또 한번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논란이 된 것.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연예 관계자는 "상도덕에 어긋난다"며 강지환의 드라마 출연을 문제삼았지만 SBS와 '돈의 화신' 제작사 JS픽처스는 "문제될 게 없다"며 강지환의 편에 섰다. 강지환 역시 드라마 출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SBS와 제작사가 뒷말이 무성한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고집한 이유는 강지환을 캐스팅한다는 조건으로 드라마 투자를 받았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제작사는 강지환의 이름을 걸고 드라마 투자를 받았다. 강지환이 없으면 드라마 제작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돈의 화신'팀은 강지환을 떠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강지환이 '일본 판매 보증수표'라는 점도 SBS와 제작사가 강지환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한 이유다. 강지환은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11)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데 이어 영화 '차형사'(12)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해외 판권 수출 등의 부가수익 창출이 가능한 배우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자 '돈의 화신' 팀은 강지환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강지환에게 소속사 분쟁과 드라마 출연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강지환을 대신해 해명에 나섰고, 이날 강지환은 논란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돈의 화신' 유인식 PD와 장영철·정경순 작가는 "남자 주인공으로 적격인 배우다. 첫 촬영을 마치고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모아 변호했다. 함께 출연하는 박상민은 "전작 '자이언트' 때 출연 논란이 있었지만 작품은 대박났다. 노이즈 마케팅의 선배가 봤을 때 이번 작품 역시 인기를 끌 것"이라며 "첫 대본리딩을 마치고 강지환에게 '괜찮아. 작품이 대박날 조짐'이라고 위로했다"며 강지환을 두둔했다.

다음달 2일 첫 방송되는 강지환의 주연작 '돈의 화신'은 돈에 얽힌 복수극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 유인식 PD가 드라마 '자이언트'(10) '샐러리맨 초한지'(12)를 함께 했던 부부 작가 장영철·정경순이 만들었다. 강지환 외에도 황정음·오윤아·최여진·박상민 등이 출연한다. '청담동 앨리스' 후속작이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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