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성들을 노려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꽃뱀', 물리지 않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날로 수법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혹적인 눈빛과 화려한 외모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여성. 사실은 돈을 노리고 접근한 '꽃뱀'입니다.
꽃뱀을 이용한 사기나 절도, 영화 속 일만은 아닙니다. 골프장에서 만난 돈 많은 남성들을 해외로 유인해 사기도박을 벌여 오다 경찰에 잡힌 '원정 꽃뱀' 47살 배모 씨.
중국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뒤 가짜 공안을 내세워 감금하고 석방료를 뜯었는데, 3명에게 뺏은 돈이 무려 15억원입니다.
국경까지 타고 넘은 꽃뱀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2차를 가자'고 유혹해 음주운전을 시킨 뒤 사고를 내고 돈을 뜯는 교통사고 위장형.
[피의자/(지난해 5월) : 술먹은 것을 빌미 삼아가지고 요구했습니다. 돈을….]
모텔로 유인한 뒤 현장을 덮치는 성폭행 자작극형.
[여대생/'진실 추적자 탐사코드' (지난해 7월) : 맥주같은 건 어느 정도예요 주량이? 모텔에서….]
[임문규 형사/ '우리는 형사다' (1월 17일 방송) : 훌렁 벗고 있다가 혼비백산 하는 거지. 협박하면 돈부터 주고 그대로 당하는 겁니다.]
교묘해지는 수법만큼 피해도 커집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전통적인 꽃뱀의 유형과 다르기때문에 그런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고 사법기관에서는 입증하기도 그만큼 더 어려워지고….]
꽃뱀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낯선 여인의 술자리 유혹은 일단 의심하라는 게 경찰의 충고입니다.